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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솔테크닉스, 윌테크놀러지 인수…반도체 영토 확장 나선다

한솔그룹의 전자부품 계열사인 한솔테크닉스가 반도체 검사 장비의 핵심 부품 제조사인 윌테크놀러지를 전격 인수하며 반도체 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에 박차를 가한다. 한솔테크닉스에 따르면 최근 공시를 통해 윌테크놀러지 지분 100%를 618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한솔테크닉스, 윌테크놀러지 인수…반도체 영토 확장 나선다

‘K-반도체’ 소부장 핵심 거점 확보

전체 수익성 큰 폭 개선 될 전망

한솔테크닉스 진천 공장 모습. 사진=한솔테크닉스

[포인트데일리 이길주 기자]한솔그룹의 전자부품 계열사인 한솔테크닉스가 반도체 검사 장비의 핵심 부품 제조사인 윌테크놀러지를 전격 인수하며 반도체 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에 박차를 가한다.  한솔테크닉스에 따르면 최근 공시를 통해 윌테크놀러지 지분 100%를 618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는 한솔테크닉스가 기존의 TV용 파워 모듈과 휴대폰 조립 등 전자기기 수탁 제조 서비스 중심의 저수익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분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인수 절차는 잔금 납입과 주식 양수도가 마무리되는 오는 상반기 내 완료될 예정이다.

◇반도체 후공정 시장 주도권 쥔다

윌테크놀러지는 지난 2001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출신 인력들이 설립한 기업으로 반도체 웨이퍼 검사 공정의 필수 부품인 프로브 카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프로브 카드는 반도체 웨이퍼에 형성된 칩의 전기적 동작 상태를 검사하기 위해 칩의 전극과 검사 장비를 연결하는 미세 회로 기판이다. 반도체의 양품과 불량 판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소모성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한솔테크닉스는 급격히 성장하는 반도체 후공정 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인공지능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반도체 공정은 미세화와 적층화 단계에서 검사 난도가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정밀 검사를 수행하는 프로브 카드의 기술적 진입 장벽과 단가 역시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추세다.

특히 윌테크놀러지는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비메모리 반도체용 프로브 카드 시장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한솔테크닉스는 윌테크놀러지의 기존 고객사인 국내외 대형 반도체 제조사와의 접점을 활용해 반도체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기술 집약적 제조 기업으로 변모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한솔테크닉스의 재무 구조 체력 강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윌테크놀러지는 매년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우량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전방 산업인 반도체 업황의 회복세와 맞물려 피인수 기업의 이익이 한솔테크닉스의 연결 실적에 반영될 경우, 전체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솔그룹 차원에서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솔테크닉스는 이미 태양광 모듈, LED 소재 등 다양한 산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반도체 부품 사업 추가로 그룹 내 전자·소재 부문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한솔테크닉스는 인수 이후에도 윌테크놀러지의 경영 자율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한솔의 글로벌 생산 기지와 영업망을 공유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솔테크닉스의 이번 행보가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기술 집약적 제조 기업’으로의 변모를 상징한다고 평가한다. 반도체 전방 산업의 투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소모성 부품 사업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한솔테크닉스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의 일환”이라며 “윌테크놀러지가 보유한 미세 공정 기술과 한솔의 제조 공정 관리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반도체 검사 부품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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