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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베트남 경제외교 새 전기

반도체·배터리 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베트남과의 공급망 연계가 한층 중요해질 전망이다. ■ "500만 명 왕래 시대"…생활밀착형 협력 확대 이 대통령은 연간 500만 명 규모의 상호 방문객을...

한·베트남 경제외교 새 전기

이재명 대통령 '첫 국빈 상호 방문'

교역·투자·공급망 협력 확대 기대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베트남 국빈 방문 성과를 직접 소개하며 “오랜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번 메시지는 단순한 방문 소감이 아니라, 새 정부 출범 이후 한·베트남 관계를 경제·산업·미래 전략 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담은 외교 메시지로 해석된다.

특히 이 대통령은 양국이 서로를 ‘첫 국빈’으로 맞이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또 럼 서기장이 지난해 8월 서울을 찾았고, 이번에는 이 대통령이 하노이를 방문하면서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양국이 최우선 외교 파트너로 서로를 선택했다는 상징성이 부각됐다. 외교가에서는 이를 두고 한·베트남 관계가 단순한 교역국 수준을 넘어 전략적 신뢰 관계로 진입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 경제협력 핵심은 “수출 확대와 공급망 안정”

이번 순방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경제 분야다. 대통령은 식품·의약품·화장품·의료기기 안전성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언급하며 국내 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 기반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이는 한류 소비 확산과 중산층 성장세가 뚜렷한 베트남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수출 확대 가능성을 높이는 조치로 풀이된다.

또한 호치민시 도시철도 차량 공급 사업도 거론됐다. 이는 한국 철도산업의 해외 인프라 수주 확대와 연결되는 사안으로, 향후 스마트시티·교통·건설 분야 추가 협력 가능성도 크다.

또 에너지 안보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역시 눈에 띈다. 베트남은 희토류 등 전략 광물 잠재력이 큰 국가로 평가받는다. 반도체·배터리 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베트남과의 공급망 연계가 한층 중요해질 전망이다.

■ “500만 명 왕래 시대”…생활밀착형 협력 확대

이 대통령은 연간 500만 명 규모의 상호 방문객을 언급하며 QR 결제 연동 인프라 구축 계획도 밝혔다. 이는 관광객과 출장자들의 결제 편의를 높여 체감형 교류를 확대하는 조치다.

또 KBS 와 VTV 협력은 콘텐츠·미디어 분야에서 한국 문화산업의 영향력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한류 콘텐츠 소비가 높은 베트남 시장 특성을 고려하면 방송·OTT·광고 산업으로도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 향후 전망…“아세안 외교 핵심축 부상”

외교전문가들은 이 대통령의 이번 베트남 순방이 한국의 핵심 아세안 파트너로 재확인한 계기라고 평가한다. 베트남은 젊은 인구 구조, 제조업 성장, 지정학적 중요성을 동시에 갖춘 국가다. 이미 삼성전자 등 한국 대기업의 생산거점이자 최대 투자처 가운데 하나다.

향후 한·베트남 관계는 ▲첨단 제조업 ▲방산 ▲디지털 전환 ▲에너지 ▲보건의료 ▲인재 교류 등으로 협력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중 경쟁 심화 속에서 공급망 다변화와 신흥시장 개척이 필요한 한국에게 베트남은 더욱 전략적 가치가 커지고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의 이번 SNS 메시지는 결국 베트남을 향한 우호 발언을 넘어, 실용외교와 성장외교를 앞세운 새 정부의 대아세안 전략 선언으로 읽힌다. 한·베트남 경제외교가 양국 공동 번영의 새 단계로 진입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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