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5월 14일부터 3일간 코트라(사장 강경성)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원장 조영훈)과 공동으로 하노이 I.C.E 국제전시장에서 열리는 '베트남 국제 기계산업박람회(VINAMAC EXPO 2026, 이하 비나맥) 내 ‘K-로봇관’'을 운영한다. K-로봇관 전경의 모습. 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포인트데일리 배준호 기자] 한국과 베트남이 정상회담을 통해 첨단산업 협력 강화를 재확인한 가운데, 양국 기업 간 실질적인 교류 확대 움직임이 베트남 현지에서 이어지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하노이 I.C.E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베트남 국제 기계산업박람회(VINAMAC EXPO 2026)’에 ‘K-로봇관’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비나맥은 23회째를 맞는 베트남 최대 제조업 전문 전시회로, 매년 20여 개국 300여 개 기업과 1만 명 이상의 산업 관계자가 참여하는 대표적인 B2B 행사다. 산업기계, 로봇, 자동화, 운송, 제어 등 첨단 제조 기술 전반을 아우르며 베트남 정부가 전략적으로 육성 중이다.
이번 한국관에는 국내 로봇 분야 혁신기업 5개사가 참가해 자동화 설비와 센서 등 스마트 공정 핵심 기술을 선보였다. 현장에서는 베트남 자동화 기업 ‘이텍 오토메이션 솔루션즈(ETEK Automation Solutions JSC)’를 포함한 17개 유력 바이어와 약 50건의 수출 상담이 진행되며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다.
베트남은 ‘스마트 제조 발전 전략(Decision No. 2289)’을 통해 로봇, 인공지능(AI), 스마트팩토리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테크사이 리서치에 따르면 베트남 로봇 시장은 2025년 약 4억 달러 규모로, 2030년까지 연평균 4%대 성장이 예상된다.
한국의 대(對)베트남 로봇 수출도 증가세다. 관세청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 수출은 2022년 67% 급증한 데 이어 2025년에도 12.4% 증가한 1529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운반·적재용 로봇은 최근 3년간 13배 확대됐고, 자동화 솔루션 수출도 40% 증가했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베트남 시스템통합(SI) 기업 관계자는 “한국 로봇관이 하나의 완성형 스마트공장 패키지처럼 구성돼 인상적이었다”며 “실제 프로젝트 적용을 위한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참가기업 관계자 역시 “베트남이 가전, 자동차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자동화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코트라는 하노이 전시에 이어 오는 20일 호치민에서 ‘한-베 AI 이노베이션 데이’를 개최해 AI 분야 협력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정부의 제조 AI 전환 정책(M.AX)과 연계해 해외 제조 현장의 AI 수요를 발굴하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구본경 코트라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장은 “베트남이 생산 거점을 넘어 첨단 제조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며 “로봇과 AI 분야에서 양국 기업이 새로운 수출과 기술 협력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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