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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발도 물러서지 않는 美와 이란...'중동전쟁 장기화', 코스피에 악재 ...

이런 가운데 지난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에 삼성전자가 만드는 추론 칩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국내 반도체 주가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외신들은 최근 개최된...

한발도 물러서지 않는 美와 이란...'중동전쟁 장기화', 코스피에 악재 ...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미국-이란 전쟁의 출구 전략을 지켜보며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출처: 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잡포스트] 이호규 기자 = 4주째에 접어든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여전히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미로에 빠져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상보다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아울러 시간이 지날수록 이란의 반격이 격화되고 있다.

AP통신은 21일(현지시간)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는데도 신뢰할 만한 종전 계획의 출구는 보이지 않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예상보다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활성화를 위해 다시 재정을 풀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과의 전쟁 장기화는 뉴욕 증시 하락과 유가 급등을 초래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국제 시장은 미국의 군사 전략과 금리 인상 가능성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미 해병대 등 2500여명을 탑승한 트리폴리함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향하고 있다(출처: 미 해군 홈페이지 캡처)

전쟁 더 격화, 트럼프의 최후통첩

전쟁이 점점 더 격화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통첩까지 나오면서, 이번주가 미·이란 전쟁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트럼프 비판자들 사이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작한 이번 전쟁이 분명한 장기적 계획이나 전쟁의 출구 전략도 세우지 못한 공격이었다고 비난하고 있다.

CNN은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48시간 내 완전히 개방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를 타격해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며 이란은 걸프만 국가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남부 디모나에서는 이란 미사일이 건물에 떨어져 여러 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미국이 이란의 발전소를 공격한다면 이란 정부는 중동 내 미국의 기반 시설을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란의 공격은 멈추지 않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 남부의 핵 연구시설 2곳을 미사일로 타격했다. 이란의 군 통합사령부는 만약 이란의 연료와 에너지 인프라가 공격받을 경우, 중동 지역 내 미국의 모든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하겠다고 밝혔다.

빅테크 기술주 중심 투매 지속

국제 경제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란 전쟁의 진전 여부와 무관하게 몇 달 동안은 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최근 유가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온갖 수단을 활용하고 있다. 미국의 전략적 석유 비축분을 풀기도 하고 일부 러시아산 석유의 수입금지도 해제했다.

고유가에 따른 물가 압박으로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이 약화하자 지난 한주간 뉴욕증시는 빅테크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매가 나타나며 금융시장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공격 대상과 범위도 전방위로 넓어지는 양상이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까지 참전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또 다른 주요 해상 운송로인 홍해마저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 봉쇄 이후 홍해는 산유국들의 우회로로 이용되고 있으며 후티 반군이 홍해 해협까지 봉쇄할 경우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란이 결정적인 순간을 위해 의도적으로 후티 반군의 행동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하지만 국제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있을 중간 선거를 고려해 이란과의 갈등을 조기에 마무리하거나 긴장 완화를 시도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더 경제 상황이 악화되기 전 전쟁을 단기적으로 끝낼 가능성도 예측하고 있다.

지난 19일 신한은행 딜링룸 모습(사진제공/신한은행)

글로벌 금융시장, 투자자들 패닉셀 공포 확산

지난 주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격히 흔들리면서 투자자들의 '패닉셀'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지난 20일 코스피가 장 초반 5800선을 회복했지만 끝내 안착에는 실패했다. 전쟁 여파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리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중동 전쟁 확산에 따른 에너지 공급 불안과 예상치를 웃돈 미국 생산자물가 지표 충격이 겹치면서 뉴욕 증시가 조정받고 있다.

투자심리 위축은 코스피에도 그대로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에 삼성전자가 만드는 추론 칩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국내 반도체 주가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외신들은 최근 개최된 GTC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엔비디아가 설계하는 AI 산업의 핵심 공급망이자 파트너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하며 코스피 급락을 저지했다.

삼성전자 HBM4 제품 사진(사진제공/삼성전자)

전쟁 공포에도 증권가는 반도체 장밋빛 전망

증권업계에서는 이미 메모리반도체로만 올해 160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는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엔비디아,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의 파운드리를 수주한 삼성전자가 올해 업계 1위인 TSMC와의 격차를 좁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만큼 코스피 추가 상승은 충분하다는 예측이 나온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쟁이 지배한 3월 한달간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4.5% 상승하며 이익 상승세는 현재진행형이고 최근 주요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 발표, 전일 삼성전자의 밸류업 공시 등 실질적인 기업들의 긍정적 변화 확산도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점차 극단으로 치닫는 이란전이 투자심리를 재차 위축시킬 수 있지만, 개인 자금이 악재에도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가운데 종전 기대감이 확산한다면 외국인 유입에 따른 상승 시나리오도 그려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미국과 이란 전쟁의 출구 전략을 지켜보며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고유가 국면이 길어질 시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할 수 있고 이는 주식시장에 부담 요인이지만, AI 메가사이클은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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