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한반도 아니라 한반도체?'…삼전·닉스, 호실적 속 '경제 쏠림' 우려↑

올해 1분기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슈퍼사이클에 접어든 이후 두 기업의 영향력이 증시를 넘어 우리나라 국가경제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한반도 아니라 한반도체?'…삼전·닉스, 호실적 속 '경제 쏠림' 우려↑

▲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Chat GPT 제작 이미지. CI=각 사 제공

올해 1분기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슈퍼사이클에 접어든 이후 두 기업의 영향력이 증시를 넘어 우리나라 국가경제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양사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지나치게 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2조5736억 원, 영업이익 37조6103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8.1%, 영업익은 405.5%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40조3459억 원)도 397% 늘었다. 매출, 영업익, 순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1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 삼성전자도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68.06%, 영업이익은 755.01% 늘어 각각 133조 원, 57조2000억 원 가량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공개되지 않았다.

양사의 호실적을 견인한 건 반도체(DS)의 힘이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1분기 실적 관련 IR을 통해 "DRAM·NAND 전반에 걸친 가격 상승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영업이익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72%로 분기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환율 상승 효과로 1조5700억 원 가량의 외환 관련 이익이 발생했고, 투자자산 평가이익 9조9400억 원까지 포함해 당기순이익도 크게 올랐다. 매출비 순이익률은 77%다.

삼성전자는 잠정실적을 공시할 때 사업부문별 설명을 따로 내놓지 않았다.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반도체 관련 사업을 통해서만 50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DRAM과 NAND 사업이 대호황을 맞이한 데다, 올해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에 성공한 6세대 HBM4가 주목받고 있어서다. 파운드리 사업의 적자폭이 줄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전닉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줄임말)의 실적 고공행진 소식이 전해지자 23일 코스피는 장중 6500선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따른 양사의 견조한 성장이 국내 자본시장 전반의 기대감을 올린 셈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국 경제가 반도체산업에 너무 지나치게 쏠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삼전닉스와는 달리, 최근 우리나라 대다수 기업과 국민들의 체감 경기는 그리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 3월 한국은행의 기업경기조사 통계를 살펴보면 제조업 업황실적(BSI)은 지난 1월 73에서 2월 72, 3월 71로 올해 들어 매월 하락했다. BSI는 기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며, 100을 기준으로 밑돌 경우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오는 4월 BSI 전망치도 71에 그쳤다.

또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합산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160% 가량 증가한 137조3000억 원에 육박하지만, 여기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7.1%에 이른다. 특정 기업이 흔들리면 국가경제 전반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상황이 펼쳐진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이 한국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축이라는 점은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면서도 "특정 산업과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업황 변동 시 경제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정부 지원 등을 통한 산업계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호황기가 도래했을 때 경제 균형을 점검해야 한다. 그래야 싸이클이 지날 때 손실과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특정 산업과 특정 재벌 대기업에 전체 국가경제가 업혀서 가고 있는 상황인데,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한 대응책을 정부나 국회, 학계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뉴스드림]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