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6 국민공공정책포럼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국민의힘 옛 친윤계가 주축인 국회 연구 모임 '미래혁신포럼'에 가입한 것으로 17일 나타났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한 의원은 전날(16일)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5선·남구을)이 회장으로 이끌고 있는 미래혁신포럼에 가입했다. 미래혁신포럼은 김 의원이 지난 2024년 6월 조직한 국회 연구모임이다.
포럼 측은 새로 원내에 진입한 의원들에게 가입 의사를 물었는데 한 의원이 가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정회원 자격이 부여됐다.
이와관련, 김 의원실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 국회에 입성한 의원들에게 모두 가입 안내를 보냈다"며 "유의동·김태규 의원 등 새로 들어온 분들에게 똑같이 보냈고 김태규 의원도 가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과 관계없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들어와 있다"고 했다. 가입 절차와 관련해서는 "국회 사무처에 보고했다"며 "통보만 하면 바로 가입되는 절차"라고 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안팎에선 "복당(復黨)까지 염두에둔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 의원은 지난해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뒤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당선됐고, 이후 국민의힘 복당 의사를 밝혀왔다.
미래혁신포럼은 국민의힘 소속이 아니어도 가입할 수 있는 국회 연구 모임이다. 다만 모임에서 활동하는 30여 명의 의원은 대부분 국민의힘 옛 친윤계로, 나경원·윤상현·김정재·구자근·정희용 의원 등이 활동하고 있다.
보수 진영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한 의원이 미래혁신포럼에 가입한 데 대해 당 안팎에선 "복당을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의원이 국민의힘 주류인 옛 친윤계와 복당을 위한 접점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 의원 측은 '복당 몸풀기'라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한 의원 측 관계자는 "미래 세대를 위한 모임인 만큼 정회원으로 가입하게 된 것"이라며 "의원들과 소통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복당을 염두에 두고 판단해 가입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혁신포럼에 가입한 한 의원과 기존 회원인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오는 24일 포럼 측에서 주최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강연에 참석할지도 주목된다.
세 명이 모두 참석 할 경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 당권파와 각을 세우고 있는 보수 진영의 유력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그림이 만들어진다는 점에서다.
다만 한 의원은 이날 부산 지역구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져 만남이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행사까지 일주일가량 남아 있어 최종 참석 여부는 유동적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의원은 이날 김예지·배준영·김건 등 각 의원실이 주최하는 행사에 연이어 참석하며 당내 접점을 넓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에 대해선 재차 각을 세웠다.
한 의원은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 거취와 재선거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보수정당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책임지는 모습이다. 재선거를 주장하는 시민들 마음에는 100% 공감한다"며 "특정 정치 세력의 연명을 위해 선동하고 명확한 대책 없이 거기에 올라타는 것은 좋은 정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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