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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달새 3억 쑥…경기 남부 분양권도 ‘불장’

반도체 배후 주거지로 주목받는 경기 남부지역에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분양권과 입주권 시장도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일부 단지의 분양·입주권 거래가격이 한 달만에 3억 원 넘게 뛰는 등 프리미엄이 가파르게 오르는 모습이다.

경기도 화성시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반도체 배후 주거지로 주목받는 경기 남부지역에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분양권과 입주권 시장도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일부 단지의 분양·입주권 거래가격이 한 달만에 3억 원 넘게 뛰는 등 프리미엄이 가파르게 오르는 모습이다. 기존 아파트 시세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신축 입주를 보장받을 수 있는 분양권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남시 중원구 ‘해링턴스퀘어 신흥역’은 지난해 10월 전매제한이 해제된 후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전용면적 74㎡ 분양권은 지난해 10월 11억 4812만 원에 처음 거래된 뒤 올해 6월 초에 12억 3595만 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불과 약 3주 만인 6월 말 15억 6464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3억 원 넘게 올랐다. 최고 분양가가 11억 140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실거래가 기준 프리미엄이 약 4억5000만 원 수준에 달한다.

다른 주택형도 비슷한 흐름이다. 전용 59㎡는 최초 거래가인 9억 7282만 원에서 지난 달 말 14억 원으로 뛰었다. 인근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15억 원 이하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가장 작은 평형인 전용 59㎡도 현재 매물이 한 건밖에 남지 않았다”며 “이제 14억 원대 매물은 찾아볼 수 없고 가격을 최대한 조율해도 15억 원 이상은 받아야 거래가 가능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표적인 ‘셔세권(삼성전자·SK하이닉스 셔틀버스가 다니는 곳)’ 지역인 수원시 영통구도 비슷한 상황이다. 영통구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는 전매 제한이 해제된 이후인 지난해 2월 말 전용 84㎡의 분양권이 10억 1117만 원에 처음 거래된 뒤 같은 해 11월 12억 4537만 원으로 매매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어 올해 6월 중순 13억 6990만 원으로 처음 13억 원을 넘어섰고 같은 달 30일 3층 저층 매물마저 14억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최고 분양가인 10억 4030만 원과 비교하면 약 3억6000만 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가격 상승세는 비규제지역으로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수원시에서 유일한 비규제지역인 권선구의 역세권 단지인 ‘매교역 팰루시드’는 2024년 12월 전매제한이 해제된 이후 꾸준히 거래되다 최근 분양권 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있다.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해 8억 원 후반~9억 원 초반 수준에서 거래됐지만 올해 들어 신고가를 잇달아 경신했다. 5월 중순 9억 6476만 원, 5월 말 9억 7030만 원, 6월 중순 9억 9300만 원으로 상승했고 지난 달 말에는 10억 1030만 원에 거래되며 처음으로 10억 원을 돌파했다. 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8억9900만 원인 점을 고려하면 약 1억 1100만 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해당 단지는 2023년 12월 당시 1·2순위 청약에서 일반분양 1234가구 가운데 829가구가 계약을 포기하며 대규모 미계약이 발생했던 곳이다. 2년 반 만에 미분양 단지에서 프리미엄이 붙는 단지로 분위기가 반전된 것이다.

이 같은 분양권·입주권 강세는 기존 아파트값 상승과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성남시 중원구가 7.55%, 수원시 영통구가 7.85%, 수원시 권선구가 4.39%로 경기 평균(3.10%)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밖에도 화성시 동탄구(14.46%), 성남시 분당구(8.82%), 용인시 수지구(10.20%) 등 반도체 산업 배후 주거지로 꼽히는 경기 남부 지역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동탄의 가격 급등으로 비슷한 주거지 대안으로 경기 남부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신축아파트 매수 대안으로 분양권을 선택하는 흐름이 관측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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