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계기 MOU 9건·LOI 3건 체결...실질 성과 도출
포스코·LG엔솔·현대차 참여...니켈 기반 EV 생태계 논의
CEPA 기반 교역 확대...핵심광물·신재생 협력 강화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전기차·핵심광물·에너지 등 전략 산업을 축으로 경제 협력의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자원과 기술을 결합한 ‘공급망 동맹’ 구축이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은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마련됐으며, 양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전기차, 니켈 등 핵심광물을 중심으로 양국 산업 생태계 협력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인도네시아의 자원 경쟁력과 한국의 기술력을 결합해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 방향으로 제시됐다.
특히 전기차와 철강 분야에서는 인도네시아 투자부와 포스코,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등이 참여해 구체적인 협력 구상을 공유했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 구축과 전기차 산업 확대 전략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바이오·소비재 분야에서도 협력 범위가 확대됐다. 인도네시아의 다난타라, 자프파와 한국의 SK플라즈마, CJ제일제당 등이 참여해 시장 확대와 공동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양해각서(MOU) 9건과 투자의향서(LOI) 3건이 체결되며 실질적인 성과도 도출됐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니켈 등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를 위한 협력이 추진되고, 건설 분야에서는 인도네시아 내 주거 및 상업용 개발 사업이 논의됐다. 금융 분야에서는 디지털 자산 거래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까지 이어지며 전통 산업과 신산업을 아우르는 협력 구조가 형성됐다.
개회사하는 구혁서 LX인터내셔널 대표. [사진=LX인터내셔널]
니켈·전기차 중심 ‘공급망 동맹’ 본격화
개별 기업 차원의 협력도 구체화됐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국영 전력사 PLN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PLN은 발전소 운영과 전력 생산을 담당하는 인도네시아 최대 공기업으로, 탄소중립 정책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혁서 LX인터내셔널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민간 주도의 경제 협력이 양국 관계 발전의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이미 2023년 체결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기반으로 교역과 투자를 확대해왔다. CEPA에 따라 인도네시아는 수입품목의 93%, 한국은 95.5%에 대해 관세를 철폐했다.
이 같은 제도적 기반 위에서 교역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국의 대인도네시아 반도체 수출은 2023년 4억5300만달러에서 지난해 5억900만달러로 약 12.3% 증가했다. 인도네시아의 대한국 합금철·고철 수출 역시 같은 기간 9800만달러에서 2억8000만달러로 약 185.7% 급증했다.
정부는 이번 포럼에서 도출된 협력 성과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무역과 투자 확대, 제조업 협력,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를 통해 양국이 상호 호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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