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명 기업인 연대의 힘… 판로·금융·정책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박람회·공공구매로 판매 확대·브랜드 인지도↑
판로 개척·정책제언 ‘올라운더’ 행보 상생모델
금융지원 문턱 낮추고 기술협력 R&D 역량 강화
미래 여성경제인 육성… 창업 생태계 체질 개선
▲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남지회가 주최한 ‘제4회 충남여성기업인대회’ 모습. /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남지회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 경제 위기론이 대두될 때마다 시장은 새로운 동력을 갈구한다. 2026년 충남 경제가 주목하는 그 동력의 중심에는 4천천 명의 여성 기업인이 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남지회(이하 충남지회)는 김양희 회장을 필두로 여성 기업의 한계를 깨부수고, 실질적인 매출 증대와 정책적 위상 강화를 동시에 이뤄내며 ‘여성 기업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 편집자
# ‘연대’가 만든 ‘힘’… 충남여성기업인대회의 기록적 성과
지난해 7월, 충남을 달군 ‘제4회 충남여성기업인대회’는 여성 경제인들의 자긍심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었다. 도내 여성 기업인과 유관기관 관계자 3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인 이 행사는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비즈니스 교류의 장’으로 기능했다.
현장에서 진행된 역량 강화 특강과 우수 사례 발표는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집단 지성’의 장이 됐고, 지역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포상은 여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공인하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흩어져 있던 도내 여성 기업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냈다는 점에서 충남 경제의 질적 변화를 끌어냈다는 평가다.
# ‘판로’라는 벽을 허물다… 박람회와 공공구매의 시너지
▲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남지회가 개최한 홍보판촉전 모습. /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남지회
여성 기업이 겪는 가장 큰 갈증은 ‘판로’다. 충남지회는 이 문제를 현장에서 정면 돌파했다. 천안시청 로비에서 개최된 ‘우수·혁신제품 박람회’는 약 2천여 명의 인파를 동원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B2C 성과= 시민들이 여성 기업의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B2B/B2G 기회= 공공기관 구매 담당자와의 일대 일 상담회를 배치해 공공구매 실적으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을 했다.
마케팅 지원= 온라인 플랫폼 입점과 홍보 판촉전을 병행해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는 유통망을 확보했다.
# 유관기관 ‘MOU’는 시작일 뿐… 실무형 협력망 가동
▲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남지회가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남지회
충남지회의 영리함은 ‘협력’에서 빛났다. 신용보증기금, 충남경제진흥원, 충남벤처협회, 호서대학교 등과의 업무협약(MOU)은 단순한 종잇조각에 그치지 않았다. 여성 기업이 가장 힘들어하는 금융 지원의 문턱을 낮추고, 호서대학교 등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제조 기반 여성 기업의 R&D 역량을 강화했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자금-기술-마케팅으로 이어지는 ‘여성 기업 맞춤형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는 핵심 기제가 됐다.
# 정치·행정의 심장부와 소통하다… 10회 이상의 ‘현장 탐방’
김양희 회장은 발로 뛰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이정문 국회의원, 대전·세종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등 정책 결정권자들과의 ‘상생협력 간담회’를 10회 이상 개최했다.
단순히 지원을 구걸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여성 기업의 사업장을 직접 시찰하는 ‘현장 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제조 공정의 우수성을 보여주고, 규제 혁파의 필요성을 조목조목 짚었다. “현장을 알아야 정책이 나온다”는 충남지회의 기조는 실제 도정 및 국정 반영의 단초가 되고 있다.
# 미래를 심다… 여학생 멘토링과 창업 센터 운영
충남지회의 시선은 미래로 향한다. 여학생 대상 창업 교육과 멘토링은 ‘넥스트 여성 경제인’을 발굴하는 모태가 되고 있다.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를 통해 보육 공간과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은 실패 비용을 줄이고 성공 확률을 높이는 전략적 투자다. 또한, 공신력 있는 ‘여성기업 확인제도’ 운영을 통해 정책 수혜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충남 여성 기업의 매출 증가세와 고용 창출 기여도는 매년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여성 특유의 ‘회복 탄력성’과 ‘투명 경영’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강력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여성 기업에 대한 사회적 편견의 잔재를 완전히 걷어내고, 이들이 글로벌 시장까지 뻗어 나갈 수 있도록 고도화된 기술 금융을 지원하는 일이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남지회가 그려가는 지도는 이미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표준(Standard)이 되고 있다.
# 김양희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남지회장 “여성 기업은 배려 대상 아닌 충남 경제의 핵심 엔진”
▲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남지회 김양희 회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남지회를 이끄는 김양희 회장은 건축사협회장 시절부터 다져온 현장 감각을 바탕으로, 그는 여성 기업이 직면한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을 정책적 대안과 공세적 마케팅으로 정면 돌파하고 있다. 개소 12년째를 맞은 성정동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김 회장을 만나 충남 여성 경제의 청사진을 들었다.
# 여성 창업자 지원 방안은?
김 회장은 가장 먼저 ‘선순환 생태계’를 강조했다. 천안 성정동 센터는 단순한 사무 공간이 아니다. 정보와 네트워크가 부족한 초기 여성 기업인들에게 선배 CEO들의 1:1 멘토링은 생존을 결정짓는 핵심이다.
특히 AI, 팸테크 등 미래 유망 분야에 자원과 교육을 집중 투입해 실무형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분기별 ‘충남여성스타트업스쿨’이 매번 만석을 기록하는 이유다.
# 충남 여성기업을 향한 바람이 있다면?
가장 큰 목표는 ‘제도적 장벽의 제거’다. 최근 행안부 고시를 근거로 지역제한입찰 금액을 1억원에서 3.3억원으로 완화하도록 충남도에 건의해 이끌어냈다. 건축사협회장 시절의 경험을 살려, 현장의 애로사항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앞으로 ‘충청남도 인증제품 제도’가 조기 정착되어 우리 지역 여성기업 제품이 수도권에서도 당당히 경쟁할 브랜드 가치를 갖기를 바란다.
# 충남지회의 미래 비전은?
충남지회는 여성기업이 단순한 배려 대상이 아닌 당당한 경제 주체로 성장하는 ‘충남형 여성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여성기업주간 행사, 공공기관 상생협력 간담회 등을 내실 있게 운영 중이며 특히 차세대 여성 경영 리더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실무 노하우 전수와 체계적인 멘토링을 통해 유능한 인재가 끊임없이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충남 경제의 핵심 엔진이 되겠다.
# 현재 추진 중인 여성기업 육성사업은?
우선 여성기업 홍보판촉전의 대폭 확대를 꼽을 수 있다. 인구 밀집 도시 중심에서 벗어나 서해권역까지 범위를 넓혀 충남 전역을 아우르는 네트워킹과 권역별 판촉전을 실현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 제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충청남도 인증제품 제도’ 도입에 힘쓰고 있으며 상시 수요조사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사업에 반영하고 있다.
특히 여성 창업가들을 위한 출산 및 육아휴직 급여 지원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적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나아가 선배 여성 CEO들의 밀착 멘토링을 통해 도전 정신을 갖춘 미래 여성 경영인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송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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