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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국銀 "반도체 호황,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빅테크 AI 투자는 올해가...

세계 반도체 경기 확장세가 AI 투자 확대와 공급 제약이 맞물리며 내년 상반기까지 확장세를 이어갈... 한국은행은 12일 '글로벌 반도체 경기 확장세 지속가능성 점검' 보고서를 통해 AI 투자 확대로 HBM(고대역폭메모리)과...

한국銀 "반도체 호황,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빅테크 AI 투자는 올해가...

한국은행, "반도체 경기 확장세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

HBM 전환에 수급 불균형·가격 급등

빅테크 투자 올해 정점, 중동 전쟁 여파는 제한적

세계 반도체 경기 확장세가 AI 투자 확대와 공급 제약이 맞물리며 내년 상반기까지 확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메모리 수요를 끌어올린 빅테크의 AI 투자는 올해를 정점으로 내년부터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12일 ‘글로벌 반도체 경기 확장세 지속가능성 점검’ 보고서를 통해 AI 투자 확대로 HBM(고대역폭메모리)과 D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반도체 공급 확대 속도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모리 기업들은 과거 수요 급락과 감산을 경험한 이후 보수적인 증설 기조를 유지해 왔다. 최근 수요와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 가팔라지자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늘어난 수요를 따라잡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생산라인이 부족한 상황에서 범용 D램 생산라인을 HBM으로 전환하면서 범용 D램 수급도 타이트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이클은 공급 제약으로 인해 수급 불균형이 과거보다 더 크고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이 전 분기 대비 90~95%, 낸드플래시는 55~6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D램 가격은 2분기에도 약 60%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메모리 산업 경기 확장세의 지속가능성이 수요 측면에서 △AI 투자 수익성 검증 시기 △빅테크의 자금 조달 여력 △AI 모델의 기술 효율성 개선 속도 등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메모리 업체의 증설 속도 △중국 기업의 추격 속도 등이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 사진=연합뉴스

빅테크의 AI 투자는 올해가 정점...금융여건 변화는 변수

한국은행은 현재 AI 산업이 글로벌 빅테크 간 주도권 경쟁 국면에 있지만, 내년 이후 수익화 단계로 진입하면 인프라 투자 확대 속도는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주도권 경쟁이 완화되면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도 점차 줄어들면서 반도체 수요 증가세 역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4개 기업의 2026년 자본지출(CAPEX)은 총 6500억~6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상당 부분은 AI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반도체,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투입된다.

기업별로는 아마존이 약 2000억 달러로 가장 크고, 구글은 최대 185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최대 1450억 달러 수준의 투자가 예상된다.

다만 한국은행은 과열된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시장 경계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빅테크들은 현금 여력 감소에 대응해 자사주 매입을 축소하고 회사채 발행 등으로 자금 조달 방식을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가 네오클라우드 업체들의 자사 GPU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신용이나 자금을 지원하는 행태는 닷컴버블기의 *판매자 금융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판매자금융(vendor financing) : 기업이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는 고객에게 직접 돈을 빌려줘 매출을 부풀리는 방식

또 일부 빅테크는 사모신용펀드와 공동으로 특수목적기구(SPV)를 설립하고, 향후 데이터센터 임대수익을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도 활용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를 잠재적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AI 산업 내 기업 간 상호 의존성이 높아진 만큼, 금융 여건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 투자 축소나 집행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중동전쟁 여파는 제한적...메모리 사이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

한국은행은 중동 지역 분쟁이 반도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유가 상승과 금리 부담,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 투자나 메모리 공급 축소 움직임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쟁 상황 및 금융경제 파장이 더욱 심각해질 경우 AI 투자의 수익성 검증 시기가 앞당겨지거나 빅테크의 자금 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향후 경기 전환 시점 △AI 투자 수익성 검증 △빅테크 자금 조달 여력 △AI 기술 효율성 △메모리 증설 속도 △중국 추격 속도 등 복합 요인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한국 수출은 메모리산업의 독보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AI로의 패러다임 전환 과정에서 수혜를 크게 받고 있다"며  "공급제약 등을 감안할 때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러한 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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