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조예진, 플뢰레 개인전 銅
항저우에서 단체전 동메달
이번에는 개인전서 메달 땄다
[나고야=공동취재단] 펜싱 대표팀 조예진(23·SK하이이엔지)이 생애 첫 아시안패러게임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예진은 19일 일본 나고야의 이내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 여자 펜싱 플뢰레 개인전(스포츠등급 B) 준결승에서 중국의 캉수를 만나 5-15로 패했다. 펜싱 개인전은 3·4위전 없이 진행돼 조예진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조예진은 2021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기 시작했다. 조예진은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동메달에 기여하며 역사를 만들었다. 당시 단식 플뢰레에서는 7위를 기록했다.
3년 동안 꾸준히 성장한 조예진은 이번 대회를 위해 피땀을 흘렸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이제 플뢰레 개인전에서도 아시아 최상위권까지 성장했다는 걸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된 예선에서 조예진은 4승1패로 좋은 성적을 냈다. ‘세계랭킹 12위’ 저우징징(중국)에게 한 번 졌다. 그것도 4-5 석패다. 다른 4경기에서는 2점 이상 허용하지 않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16강에서 스리통 파나다(태국)를 15-7로 가볍게 제압하고 오른 조예진은 8강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세계랭킹 2위인 통 응아 팅(홍콩)을 상대로 1피리어드에서 2-7로 밀렸지만 3피리어드에서만 13점을 따내며 15-14로 이변을 연출했다.
준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8위의 캉수였다. 긴장한 탓인지 연속 3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1점을 만회했지만 다시 3연속 실점했다. 1-6으로 종료된 1피리어드. 8강처럼 남은 피리어드에서 조예진의 저력이 필요했다.
막고 찌르기로 추격을 시작한 조예진은 5-9까지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캉수가 다시 달아나며 5-12로 2피리어드가 마무리됐다. 패색이 짙어도 포기하지 않았지만 3피리어드에서 3실점을 내주며 5-15로 패배했다.
아쉬운 동메달이 아닌 가능성을 본 동메달이었다. 경기 후 조예진은 밝은 표정이었다. 그는 “첫 아시안패러게임이었던 항저우 대회에서는 (개인전) 성적을 가져오지 못했다. 그래서 주종목인 플뢰레 동메달을 딴 건 정말 기쁘다. 직전 경기에서 아쉬움이 남아 한국 가서도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계 수준 선수들과의 격차를 좁혔지만 여전히 개선점이 있다는 걸 몸소 체험하기도 했다. 2003년생으로 미래가 창창한 조예진에게는 소중한 자산이다.
조예진은 “캉수한테 센스와 힘에서 압도적으로 밀렸다. 보완해야 할 것 같다. 사전에 파악했던 것과 스타일도 다르게 나와서 경기 운영에서도 미흡했다”며 앞으로 더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예진의 생애 두 번째 아시안패러게임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 사브르 개인전을 포함해 각 종목의 단체전도 남아있다. 조예진은 “동메달에 그치지 않고, 더 발전할 수 있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며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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