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오현규가 역전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편의점 업계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치킨과 맥주 중심의 야식 특수 대신 얼음컵, 아이스커피, 생수, 김밥 등 간편식 위주의 소비가 두드러진 것이 특징이다.
광화문 거리응원 현장 인근 편의점 매출 증가
업계에 따르면 12일 대한민국과 체코의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린 날, 광화문 거리응원 현장 인근 편의점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CU는 광화문 인근 약 10개 점포의 경기 당일 매출이 전주 동요일 대비 3.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기 시작이 평일 오전 11시였음에도 약 1만명의 응원 인파가 몰리며 객수 증가가 매출 신장에 영향을 미쳤다.
얼음 510.3%로 가장 높은 매출 상승률
CU의 주요 상품별 매출 신장률을 보면 얼음이 510.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아이스드링크(495.8%), 스포츠·이온음료(480.9%), 아이스크림(409.2%), 생수(394.7%) 순으로 여름철 상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간편식도 수요가 증가해 김밥(214.3%), 삼각김밥(202.5%), 샌드위치(183.1%) 매출이 모두 크게 올랐다. 스낵류(211.6%), 빵(159.9%), 디저트(126.7%) 등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응원 준비용품 매출도 급증했다. 돗자리(410.1%), 물티슈(396.4%), 보조배터리(640.2%), 휴대전화 케이블(525.5%) 등 야외 응원에 필요한 상품의 수요가 늘었다.
이마트24 역시 광화문 인근 점포에서 경기 당일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 대비 최대 59%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샌드위치가 142% 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햄버거(128%), 빵(96%), 삼각김밥(60%) 순으로 증가했다. 파우치음료(104%), 탄산·스포츠음료(77%), 생수(40%) 등 음료류도 수요가 컸다.
맥주 매출 역시 전주 대비 218% 증가했으나, 과거 월드컵과 달리 소비 중심 품목은 아니었다. 업계는 이번 대회가 오전과 낮 시간대에 경기가 집중되면서 응원 문화와 소비 패턴이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저녁이나 심야 경기에서는 치킨과 맥주가 주를 이뤘으나, 이번에는 아이스커피, 생수, 간편식이 응원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CU와 이마트24는 맥주, 치킨, 안주류뿐 아니라 음료와 간편식 할인 행사를 확대하며 추가 수요 확보에 나섰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대표팀 경기가 평일 낮 시간에 진행됐음에도 광화문 거리 응원에 많은 축구팬이 몰려 인근 편의점 매출이 평소보다 크게 뛰었다며, 경기가 거듭될수록 전국적으로 응원 열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