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누코드
서울 잠실 롯데타워에서 지난 3월 17일 열린 ‘노르딕 테크 투어 코리아 2026’에서 국내 스타트업 누코드(NUCODE, 대표 이관형)가 BLE 6.0 기반 통신 모듈로 글로벌 생태계 진입을 공식화했다. 이번 행사는 약 3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된 노르딕의 기술 행사로, 차세대 저전력 무선 기술과 IoT 개발 방향성이 집중 조명됐다.
현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포인트는 누코드의 BLE 6.0 모듈이 노르딕 공식 서드파티(Third-party) 모듈로 등록됐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 호환 수준을 넘어, 노르딕이 직접 공급 및 생태계 내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모듈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 현재 BLE 6.0 서드파티 등록 모듈 가운데 한국 기업 제품은 누코드가 유일하며, 일본 기업 역시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성과는 중국, 스위스, 대만 등 글로벌 대기업 중심으로 구성된 기존 모듈 공급망 구조 속에서 국내 스타트업이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단순 제품 출시를 넘어 글로벌 반도체·IoT 생태계 내 ‘공식 플레이어’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행사에서 소개된 BLE 6.0 기술의 핵심은 ‘채널 사운딩(Channel Sounding)’ 기반 정밀 위치 측정이다. 이는 기존 RSSI 방식 대비 훨씬 높은 정확도로 디바이스 간 거리와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로, 스마트키, 자산 추적, 산업 안전, 실내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
사진 제공 - 누코드
누코드는 이러한 기술 흐름에 맞춰 장거리·저전력 BLE 6.0 모듈 ‘NU54’를 비롯해, 디버거 없이 USB 환경에서 바로 개발 가능한 ‘NU40 DK’ 개발 키트를 함께 선보였다. 특히 모듈 단위 설계를 통해 개발부터 양산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어지는 구조를 구현, IoT 제품 개발의 복잡도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회사는 초소형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모듈에 접목하는 로드맵도 공개했다. 이는 센서 데이터 처리와 간단한 AI 추론을 클라우드가 아닌 디바이스 내부에서 수행하는 방식으로, 지연 시간 감소와 보안성 확보 측면에서 차세대 IoT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누코드 측은 올해 출시 예정인 신제품이 이러한 방향성과 거의 일치하는 기술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누코드는 앞서 CES 2026에서도 저전력 IoT 모듈과 개발 환경 ‘NU-Works’를 공개하며, 모듈 하나로 개발부터 양산까지 이어지는 통합 구조를 제시한 바 있다. 해당 구조는 비개발자도 비교적 쉽게 IoT 프로토타입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돼, 해커톤 및 교육 현장에서도 활용성이 입증됐다.
현재 누코드의 기술은 건설 현장 안전 시스템, 병원용 생체 신호 모니터링, 스마트시티 센서, 보안 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으며, 일부 프로젝트에서는 공공 및 글로벌 전시를 통해 성과를 확보하고 있다.
이관형 대표는 “이번 노르딕 공식 서드파티 등록은 단순 인증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신뢰를 확보했다는 의미”라며 “피지컬 AI 시대에 디바이스와 통신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노르딕 테크 투어 코리아 2026’은 BLE 6.0을 포함한 차세대 저전력 무선 기술과 IoT 생태계 확장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국내외 개발자와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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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 기자
MIN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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