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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국 제조기업, AI 필요성 공감대 높지만… 투자·도입 속도 낮아"

보안 취약 영역으로는 IT 시스템 및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39%), 임직원 인식 및 교육(36%), 원격 접속 장비(29%) 등이 꼽혔다. 보고서는 AI와 고급 자동화를 안전하게 확산하기 위해서는 정보기술(IT)과 운영기술(OT)을...

"한국 제조기업, AI 필요성 공감대 높지만… 투자·도입 속도 낮아"

[테크월드=박규찬 기자] 국내 제조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을 미래 경쟁력의 핵심 기술로 강하게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실제 투자와 도입 속도에서는 글로벌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인식에 비해 예산 확보와 비용 부담, 보안 우려 등이 실제 실행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크웰 오토메이션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7개국 1500여 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제11차 연례 스마트 제조 현황 보고서’를 20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제조 산업의 패러다임은 단순히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는 ‘시범(파일럿) 단계’를 넘어 이를 현업 전반으로 확장해 실제 측정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실행 중심 단계’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제조기업의 90%는 경쟁력 유지를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필수적이라고 답했다. 특히 한국 기업의 경우 이보다 높은 95%가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했다.

한국 응답자의 절반 이상(53%)은 비즈니스 성과를 견인할 가장 중요한 스마트 제조 기술로 AI와 머신러닝(ML)을 꼽았다.

하지만 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과 달리 실제 투자 성적표는 저조했다. 국내 제조기업의 AI/ML 기투자율은 28%에 불과해 글로벌 평균(50%)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전체 운영 예산 중 산업 기술에 투자하는 비중 역시 한국은 평균 22.8%로 글로벌 평균(27.6%)을 하회했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선뜻 도입에 나서지 못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현장의 현실적인 걸림돌들이 지목됐다. 한국 제조기업들은 AI 도입의 최대 장애 요인으로 비용 부담(37%)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투자 대비 효과(ROI)의 불확실성(17%), 내부 회사 정책(13%), 데이터 보안 문제(13%) 순으로 답했다. 예산적 한계와 내부 규제가 디지털 전환의 가속페달을 밟지 못하게 막고 있는 셈이다.

이용하 로크웰오토메이션코리아 대표는 “한국 제조업은 그 어느 때보다 디지털 전환 및 AI 도입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다만 운영 예산 대비 기술 투자 비율이 글로벌 평균보다 눈에 띄게 낮은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제조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AI 및 스마트 제조 기술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AI 도입 외에도 국내외 제조공장이 직면한 주요 과제들을 함께 짚었다.

먼저 ‘데이터 활용 역량’의 격차가 지적됐다. 현재 글로벌 제조공장들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비율은 43%에 그쳤다.

한국은 이보다 더 낮은 34%에 머물러 수집된 데이터를 실질적인 운영 개선으로 연결하는 ‘운영 인텔리전스’ 역량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의 연결성이 강화되면서 ‘사이버 보안’ 역시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 조사에 참여한 국내 제조기업의 41%는 지난 1년간 최소 한 건 이상의 사이버 공격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보안 취약 영역으로는 IT 시스템 및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39%), 임직원 인식 및 교육(36%), 원격 접속 장비(29%) 등이 꼽혔다.

보고서는 AI와 고급 자동화를 안전하게 확산하기 위해서는 정보기술(IT)과 운영기술(OT)을 통합한 안전한 보안 아키텍처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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