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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국 기업사 새로 쓴 삼성전자…분기 영업익 57조

단숨에 '빅테크(글로벌 기술기업) 톱5'에 입성했고, 내년에는 세계 1위를 노려볼 만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분기이익이 작년 전체 이익 넘어…'빅테크 톱5' 입성 삼성이 올해 1분기 매출이 133조 원, 영업이익은...

한국 기업사 새로 쓴 삼성전자…분기 영업익 57조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국내 기업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양산 출하를 개시한 고대역폭메모리(HBM) 6세대 제품 ‘HBM4’.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57조2천억 원(잠정)의 영업이익을 내며 한국 기업사를 고쳐 썼다. 단숨에 ‘빅테크(글로벌 기술기업) 톱5’에 입성했고, 내년에는 세계 1위를 노려볼 만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분기이익이 작년 전체 이익 넘어…‘빅테크 톱5’ 입성

삼성이 올해 1분기 매출이 133조 원, 영업이익은 57조2천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월 7일 공시했다. 분기 매출이 100조 원, 영업이익이 5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최초이고, 지난해 4분기(매출 93조8천374억 원, 영업익 20조737억 원)에 이은 2분기 연속 신기록 행진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5% 폭증했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43조6천11억 원을 단 1분기 만에 넘어선 데다, 이전 반도체 최대 호황이었던 2018년(58조9천억 원) 연간 영업이익에 육박하는 최대 성과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68.1% 증가했다.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삼성은 분기 영업이익 기준 ‘빅테크 톱5’에 들어섰다. 최근에 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빅테크들의 영업이익은 ▲애플 509억 달러 ▲엔비디아 443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383억 달러 ▲삼성 약 380억 달러(잠정) ▲알파벳 359억3천만 달러 등이다.

작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에 참석한 젠슨 황(좌)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진욱 연합뉴스 기자

반도체로만 50조 벌었다… 영업익 755% 폭증

삼성의 놀라운 실적은 메모리 반도체의 전례 없는 ‘슈퍼 사이클’(초호황)이 배경이다.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 건설 붐 속에 D램과 낸드를 불문하고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은 전 분기 대비 약 90%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까지 맞물리며 영업이익 증가세에 가속이 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이익 증가도 실적 확대에 일부 기여했다.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증권가에선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이 50조 원을 크게 웃돈 것으로 본다. 이전 분기 16조4천억 원 대비 3배 이상이다.

반면 완제품(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반도체 가격 급등의 부담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는 전년 동기 4조3천억 원의 절반 수준인 2조 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TV·가전을 맡고 있는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는 이전 분기 6천억 원 적자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적자 또는 소규모 흑자로 그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조 원, 전장 사업을 담당한 하만은 2천억~3천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으로 추산된다.

초호황 지속 전망… 올해 300조 영업이익 기대

업계에서는 반도체 초호황이 최소한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90∼95% 오른 데 이어 2분기에도 약 60% 추가 상승할 전망이다. 연간 예상치는 250% 증가로 나왔다.

올해 초만 해도 반도체의 수요가 하반기부터 다소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AI가 ‘학습’에서 ‘추론’으로 빠르게 전환하며 AI 인프라 투자 속도가 가팔라졌고, 메모리 수요가 하반기까지 견고하게 지속되리란 전망이 우세해졌다.

삼성은 세계 최대 메모리 생산역량을 갖춘 데다 로직과 메모리, 파운드리, 패키징까지 모두 갖춰 ‘원스톱 설루션’이 가능한 세계 유일 반도체 기업이다. 지난 2월에는 세계 최초로 최고 성능의 6세대 HBM4를 양산 출하하면서 경쟁사 SK하이닉스에 뒤졌던 기술 경쟁력도 회복했다는 평가다. 범용 D램에서도 1위 공급업체로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증권가의 올해 삼성 연간 영업이익 전망은 기존 200조 원 안팎에서 300조 원 이상으로 크게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내년에 엔비디아를 넘어 전 세계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KB증권은 “올해 엔비디아(357조 원)와 삼성(327조 원) 영업이익 전망 격차는 30조 원에 불과한 반면, 현재 삼성 시가총액(8천300억 달러)은 글로벌 영업이익 1위 엔비디아(4조3천억 달러) 대비 19%, 11위 TSMC (1조5천억 달러) 대비 57% 수준에 불과해 투자 매력이 아주 높다”고 분석했다.

김영대 기자 lonafree@yna.co.kr

조성흠 연합뉴스 산업부 기자 josh@yna.co.kr

김민지 연합뉴스 산업부 기자 jakmj@yna.co.kr

작성 : 2026. 4. 27 [2026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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