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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국 女핸드볼 8년 만에 정상 탈환

한국 여자 핸드볼이 숙적 일본을 꺾고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복귀했다.

한국 女핸드볼 8년 만에 정상 탈환

박새영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나자와 엔트리오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풀리그 최종전에서 슛을 막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핸드볼이 숙적 일본을 꺾고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복귀했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나자와 엔트리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풀리그 최종전에서 일본을 27대 23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이자 아시안게임 통산 8번째 우승이다.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여자 핸드볼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열린 10차례 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따내는 기록도 이어갔다.

사실상의 금메달 결정전이었다. 7개 팀이 풀리그로 우승 팀을 가린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개최국 일본은 나란히 5연승을 거두고 마지막 맞대결을 펼쳤다. 한국으로서는 설욕의 의미가 걸린 승부였다. 3년 전 항저우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19대 29로 크게 져 금메달을 내줬던 한국은 3년 만에 빚을 갚았다. 5승 1패의 일본이 은메달, 4승 2패의 중국이 동메달을 가져갔다.

일본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도 한국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베테랑 류은희와 권한나가 전반에만 9골을 합작하면서 16-12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일본의 추격이 거세졌지만 고비마다 선방이 나왔다. 24-22까지 쫓긴 한국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다시 격차를 벌리며 승리를 가져왔다. 수문장 박새영은 이날 무려 12개의 슛을 막아내며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종료와 함께 선수들은 코트로 뛰어나와 특유의 강강술래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박새영은 “3년 전 금메달을 놓쳐 피눈물이 났는데 오늘 너무 통쾌하다”며 “아시아선수권대회나 LA올림픽에서도 이기는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3년 전 일본전 패배 뒤 인터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했던 류은희는 “이번에 독기가 단단히 올라와 선수들이 준비를 철저히 했다. 어린 선수들이 에너지를 불어넣어 팀 전체가 잘 어우러졌다”며 웃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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