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도입·도입률 상승폭도 상위권
민간 투자 및 인재 유출 방지는 과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딜라이트닷넷=장영일 기자] 대한민국이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력 지표에서 역대급 성과를 거두며 ‘AI 3대 강국(G3)’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국 스탠퍼드대 ‘사람 중심 AI 연구소(HAI)’가 발표한 ‘인공지능 지수(AI INDEX) 2026’에서 한국이 AI 모델 개발과 혁신 역량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주목할 만한 AI 모델 수’다. 한국은 지난해 출시된 모델 수에서 미국(50개), 중국(30개)에 이어 세계 3위(5개)에 올라섰다. 이는 전년 대비 한 계단 상승한 수치로, 캐나다와 프랑스, 영국 등 주요 선진국을 제친 결과다.
혁신 지표인 ‘인구 10만명당 AI 특허 수’에서는 14.31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위 룩셈부르크(12.25)와 3위 중국(6.95)을 따돌리며 독보적인 원천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AI의 실전 배치 역량도 높게 평가받았다. 한국은 산업용 로봇 도입 수 세계 4위(3만600대)를 차지했으며, AI 도입률 상승 폭(4.8%p)은 세계에서 가장 컸다.
법·제도 측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G20 국가 중 AI 관련 법안 통과 수 2위(17건)에 올랐으며, 특히 보고서는 대한민국의 ‘인공지능 기본법’을 국가 차원의 산업 육성과 신뢰 조성을 위한 선도적 입법 사례로 비중 있게 다뤘다.
하드웨어 경쟁력도 다시 한번 조명받았다. 보고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 분야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미국의 마이크론과 함께 세계적인 선도 기업으로 꼽았다. 또 한국은 AI 규제보다 혁신을 우선하는 비율(70%)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아 민관의 혁신 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선도국 대비 부족한 민간 투자 규모와 인재 유출이 유입보다 많은 점은 향후 개선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AI 고속도로 구축과 독자 모델 확보 등 전폭적인 지원이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AI G3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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