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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65세 이상 전 세계 노령 인구가 5세 이하 영유아 수를 넘어선 가운데, 한국이 2060년 세계에서 가장 나이 든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노령 인구 비중이 41%까지 치솟아 기존 1위였던 일본을 추월한다는 것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인구조사국의 보고서 ‘고령화 세계: 2025’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노령 인구 비중은 지난해 기준 20.3%로 세계 22위 수준이었다. 그러나 2060년에는 41%로 두 배 이상 급증해 세계에서 노령층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80세 이상 초고령 인구 비중도 지난해 4.8%에서 2060년 18.3%로 네 곱절 가까이로 치솟는다. 이는 모나코(27.1%), 일본(19.4%)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순위다. 전체 인구를 줄 세웠을 때 한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를 뜻하는 중위연령 역시 지난해 46세에서 2040년 52.8세를 거쳐 2060년 59.2세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당 부양해야 할 노령 인구 수를 뜻하는 ‘노년 부양비’는 지난해 29.5에서 2060년 81.6으로 급등한다. 이는 같은 해 전 세계 예상치 32.1의 2.5배 수준으로, 노동 인구 1.2명이 노령층 1명을 부양해야 하는 구조다.
노후 빈곤 문제도 여전하다.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2020년 기준 40.5%로, 20% 안팎이거나 그 이하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국민연금 제도의 도입이 늦어진 점과 연금 보장 범위·급여 수준의 미흡, 기대 수명 증가, 연공서열형 임금 체계로 인한 조기 퇴직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다만 OECD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의 노인빈곤율이 39.7%로 30%대에 진입했다고 전한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고령화는 이미 분기점을 지났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노령 인구는 8억5200만 명으로 전체 인구 81억3200만 명의 10.5%를 기록하며, 10% 미만으로 축소된 5세 이하 영유아 수를 처음으로 역전했다. 보고서는 “가장 어린 연령대와 가장 나이 많은 연령대의 인구 순위가 뒤바뀌는 현상은 인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향후 수년간 그 격차가 급격히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령 인구는 2060년까지 20억 명으로 늘어 비중이 19.6%로 급증하고, 영유아 수는 7∼8%로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요인은 출산율이 인구수를 유지할 수 있는 기준인 ‘대체 출산율’(부부당 2.1명) 이하로 고착한 데 있다. 2023년 기준 세계 인구의 71% 이상이 대체 출산율 이하인 국가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3년 45%에서 10년 만에 26%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중국과 인도는 물론 방글라데시와 멕시코, 베트남 등도 2.1명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미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지난해 18.9%에서 2060년 23.4%로 늘어나지만, 다른 국가들의 고령화 속도에 밀려 고령 국가 순위에서는 48위에서 110위로 대폭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앤드루 스콧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인구통계학적 변화로 각 사회는 노령층을 사회적 비용이 아니라 경제적 자산으로 재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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