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맞이한 첫 주말,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여야 5인의 후보들은 도내 전역을 훑는 촘촘한 유세와 종교계·바닥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북·남부를 종횡무진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고,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는 안산과 군포를 돌며 실물 경제 전문가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와 홍성규 진보당 후보, 김현욱 국민연합 후보 등 제3지대와 소수정당 후보들 역시 양당 독점 정치 타파와 차별화된 민생 정책을 앞세워 틈새 표심 파고들기에 나섰다.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5일 의왕시 내손동 민방위교육장 사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추미애 후보는 주말 동안 당내 세력을 규합하는 '원팀' 행보와 전 정권 심판론을 동시에 부각했다.
추 후보는 지난 22일 연천, 동두천, 양주 등 보수 성향이 짙은 경기 북부 지역을 집중 공략하며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며 중첩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이어 부처님오신날인 24일에는 남양주 봉선사 등 사찰을 찾아 불심을 공략한 뒤, 군포 산본로데오거리에서 당내 지역 후보들과 합동 유세를 펼쳤다. 지하철 및 국도 지하화 공약을 제시했다. 추 후보는 25일 수원 선대위 회의에서 “모두가 추미애가 되어 막판 세 결집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양향자 후보는 삼성전자 출신의 '반도체·첨단산업 전문가' 이미지를 내세워 남부권 표심을 공략했다.
그는 이날 양평 용문천년시장에서 집중유세를 열고 “대한민국 미래를 품은 양평을 만들겠다”며 ▲서울~양평 고속도로 조기 착공 ▲도시가스 공급 확대 ▲남한강·북한강 수변 관광벨트 조성 등을 약속했다.
▲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5일 양평군 용문천년시장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전광현 기자 maggie@incheonilbo.com
이보다 앞서 양 후보는 22일 이천 하이닉스, 안산 상록수역, 23일 군포 산본로데오거리를 잇달아 방문해 “실물 경제를 아는 도지사가 정쟁 없는 경기도를 만들고 1인당 GRDP 1억 원 시대를 열겠다”며 예산 폭탄 지원을 약속했다. 부처님오신날인 24일에는 도내 주요 사찰들을 방문해 불교계 민심을 청취하고 도민들과 직접 소통했다.
양 후보는 유세 현장마다 “법률 기술자나 싸움꾼 대신 경기도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진짜 경제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조응천 후보는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발품을 팔며 민생 유세를 이어가는 데 집중했다.
조 후보는 거리에 나선 도민들과 직접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전세 사기 방지 등 주거 안심 대책과 현장 맞춤형 규제 타파 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24일에는 도내 사찰들을 찾아 교계 민심을 살폈고, 25일에는 거대 양당의 위선과 기득권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내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조 후보는 “경기도지사 자리가 차기 대권이나 정치적 체급을 키우기 위한 발판으로 소비되어서는 안 된다”며 제3지대 대안론을 선명히 했다.
홍성규 후보는 평택 안중장 등 도내 전통시장과 수원을 비롯한 주요 도심지를 돌며 노동 중심의 민생 행보를 전개했다. 그는 도민의 실질적 행복지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형 순환 경제 구축을 통한 쓰레기 매립지 문제 해결과 지자체별 특성에 맞춘 공공돌봄체계 확립을 골자로 한 '쓰레기·돌봄 도지사' 슬로건을 전면에 내걸었다.
김현욱 후보는 도내 주요 거점을 기반으로 한 밀착 대면 인사를 이어가면서 직접민주주의 확대를 약속했다. 그는 행정 구조 개편과 도민 삶의 질 향상을 공약했다. 주민 발의제 활성화 등 도민이 도정에 직접 참여하는 소통 시스템 강화를 주장했다. 대안 정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김현우·이경훈·박다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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