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호강 맑은 물 생태환경보전 나무심기 캠페인에 참석한 시민들이 깨끗한 미호강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희망을 담아 힘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재옥기자
한 그루의 나무가 미호강의 미래를 바꾸는 희망의 씨앗이 됐다.
제15회 미호강 맑은 물 생태환경보전 나무심기 캠페인이 13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미호강 일원에서 열려 청주시민 200여 명이 단풍나무 100여 그루를 심으며 탄소중립 실천과 환경보전의 의미를 되새겼다. 참가자들은 가족 이름표를 나무에 달고 성장 과정을 함께 지켜볼 것을 약속하며 깨끗한 미호강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희망을 심었다.
충북도가 주최하고 미호강보호회와 충청일보가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지역 주민과 기업체 관계자, 환경단체 회원, 청소년, 가족 단위 참가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직접 묘목을 심고 물을 주며 미호강 생태환경 보전을 위한 실천에 동참했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이번 캠페인은 미호강 수질 개선과 생태환경 보전을 위한 대표적인 민·관 협력 환경운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단순히 나무를 심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직접 환경보전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자연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실천의 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준비된 묘목을 지정된 장소에 심은 뒤 가족 이름이 적힌 이름표를 달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삽으로 흙을 고르고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정성껏 물을 주며 자신만의 ‘가족 나무’를 가꾸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흙을 나르고 나무를 세우는 모습이 이어졌다. 아이들은 직접 흙을 만지고 묘목을 심으며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보냈고 부모들은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교육의 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 미호강 맑은 물 생태환경보전 나무심기 캠페인에 참석한 시민들이 단풍나무를 심고 있다. /김재옥기자
올해 두 번째로 행사에 참여했다는 김한율군(청주내곡초 5년)은 가족들과 함께 나무를 심은 뒤 환한 미소를 지었다.
김군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나무를 심게 돼 기쁘다”며 “가족들과 함께 나무를 심고 환경보전도 실천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심은 나무가 건강하게 자라 많은 사람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고 미호강도 더욱 깨끗해졌으면 좋겠다”며 “우리 가족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꼭 보러 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 미호강 맑은 물 생태환경보전 나무심기 캠페인에 참석한 시민들이 단풍나무를 심고 있다. /김재옥기자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축구클럽인 청주직지FC 소속 청소년 선수들이 대거 참석해 또래 친구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평소 운동장에서 함께 뛰던 친구들이 축구화 대신 삽을 들고 나무심기에 나서며 환경보전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 미호강 맑은 물 생태환경보전 나무심기 캠페인에 참석한 시민들이 단풍나무를 심고 있다. /김재옥기자
청주직지FC 소속 윤동현군(15)은 “축구를 하며 함께 땀 흘리는 친구들과 나무를 심으니 색다른 추억이 되는 것 같다”며 “평소에는 운동만 했는데 이렇게 환경을 위한 활동에 참여하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심은 나무들이 잘 자라 환경오염을 줄이고 미호강을 더욱 깨끗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미호강 맑은 물 생태환경보전 나무심기 캠페인에 참석한 시민들이 단풍나무를 심고 있다. /김재옥기자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호응도 높았다. 올해 처음 가족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김재우씨(42)는 아이들과 나무를 심으며 환경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아이들에게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직접 알려줄 수 있어 의미 있는 행사라고 생각한다”며 “책이나 영상으로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나무를 심어보는 경험이 훨씬 좋은 교육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 가족 나무가 생겼으니 틈나는 대로 와서 물도 주고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며 “몇 년 뒤 아이들과 다시 찾아왔을 때 큰 나무로 성장해 있기를 기대한다”고 웃어 보였다.
행사 참가자들은 나무심기와 함께 미호강 생태환경의 중요성과 기후위기 대응 방안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주최 측은 나무 한 그루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상당량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도시 생태계 복원과 생물 다양성 확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소개했다.
권효안 미호강보호회 회장은 “15년 동안 이어져 온 나무심기 캠페인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며 “나무 한 그루를 심는 작은 실천이 미호강을 살리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과 함께 미호강의 생태환경을 보전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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