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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학생 감소 대응” vs “정체성 훼손”…또 불거진 ‘공학 전환’ 갈등

요즘 학령 인구가 줄면서 여고나 남고 같은 단성 학교들이 남녀공학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학생 감소 대응” vs “정체성 훼손”…또 불거진 ‘공학 전환’ 갈등

[앵커]

요즘 학령 인구가 줄면서 여고나 남고 같은 단성 학교들이 남녀공학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학교에선 졸업생들이 반발하며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황정호 기잡니다.

[리포트]

이 여고는 올해 학생 수 4백 명을 겨우 넘겼습니다.

신입생이 줄면서 4년 새 학생 수가 100명 이상 급감했습니다.

이에 학교 측은 지난 5월 남녀공학으로 바꾸겠다고 서울시교육청에 신청했습니다.

학생을 더 받아야 내신 5등급제와 고교학점제 운영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이임순/무학여고 교장 : "학생 수가 준다라는 것은 현실이고 더군다나 소규모 여학교가 고교학점제에서는 상당히 불리하기 때문에..."]

학습 분위기 저해를 우려하는 학부모와 학생도 있지만, 대체로 찬성하는 분위기입니다.

[여중생 학부모/음성변조 : "학생 수가 너무 적으면 5등급제에서 1등급 받는 부분이 좀 빡빡해질 수가 있거든요. 관내에 있는 중학생들이 선호도가 떨어지는 상황이거든요."]

하지만 동창회가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공학 전환을 위한 의견 수렴을 제대로 거치지 않았고, 수십 년간 쌓아온 학교의 정체성이 무너진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정규문/무학여고 총동창회장 : "86년 된 전통이 있는 학교예요.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일을 추진했다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정말 분노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학령 인구 감소의 여파로 올해 남녀공학 전환을 신청한 학교는 서울에서만 고등학교 6곳, 중학교 5곳에 이릅니다.

시교육청이 이달 안에 심사 결과를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일부 학교의 갈등이 어떻게 봉합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박준영/영상편집:김수아/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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