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업스테이지 주식 100원 매각 논란…후보 측 "베스팅 따른 정상 거래"
주당 100원 처분에 정치권 '주식 파킹' 의혹 제기
하 후보 "3년 거치 계약…회사에 액면가 매각"
이수영
기자
2026-05-19 13:33:03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14일 부산 북구 구포동 선거사무소에서 1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하정우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과거 보유했던 업스테이지 주식을 주당 100원에 매각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주식 파킹' 의혹이 제기됐다. 하 후보 측은 스타트업 창업 과정에서 체결한 베스팅 계약에 따른 정상 거래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종기 법무법인 다함 변호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하 후보가 과거 청와대 AI수석 임명 직후인 지난해 8월 11일 보유 중이던 업스테이지 주식 4444주를 주당 100원에 매도했다고 주장했다.
홍 변호사는 같은 달 업스테이지 우선주 발행가가 주당 29만3956원이었고, 현재 장외시장에서 업스테이지 주식이 주당 7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매각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 후보가 공직에 있는 동안 주식을 잠시 제3자에게 넘긴 뒤 퇴임 후 다시 회수하는 '주식 파킹' 아니냐는 취지의 의혹도 제기했다.
업스테이지는 국내 대표 AI 스타트업 중 하나다. 지난해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정예팀에 선정되며 정책 수혜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꼽혀왔다. 이 때문에 하 후보가 AI 정책을 담당하는 자리로 옮긴 직후 업스테이지 지분을 처분한 과정이 적절했는지를 놓고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해 하 후보 측은 공식 입장을 내고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며 반박했다.
후보 측은 하 후보가 2021년 업스테이지 창업 당시 '3년 거치, 3년 분할' 조건의 베스팅 계약을 체결했고, 청와대 AI수석 임명에 따라 계약상 잔여 지분 4444주를 회사에 액면가로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주당 100원 매각은 시장가격을 임의로 낮춰 거래한 것이 아니라 창업 당시 약정된 계약 조건을 이행한 결과라는 주장이다.
베스팅은 스타트업에서 창업자나 초기 임직원이 일정 기간 근무하거나 조건을 충족해야 지분을 확정적으로 취득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중도 퇴사하거나 직무상 이해충돌이 발생할 경우 회사가 미확정 지분을 정해진 가격으로 회수하는 조항이 포함되기도 한다. 하 후보 측은 이번 거래가 이 같은 스타트업 투자 관행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후보 측은 "주식 매각 과정을 차명 보유 의혹으로 비약하는 것은 스타트업의 기본적인 투자 구조와 스톡옵션 등 생태계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한 억지 주장"이라며 "허위 사실 유포 행위가 계속될 경우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수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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