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가수 겸 방송인 강남이 일본 배우 후쿠시 소타와 함께한 콘텐츠를 공개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강남은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를 통해 후쿠시 소타와 함께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두 사람은 한국어로 대화를 나누며 후쿠시 소타의 한국어 공부 과정을 살펴봤고, 함께 매운 음식을 먹는 등 친근한 시간을 보냈다.
이어 강남은 다음 날인 21일 자신의 SNS에도 후쿠시 소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진짜 똑똑하고 착한 소타”라며 응원을 당부했다.
문제는 후쿠시 소타의 과거다. 그는 지난 2015년 일본 후지TV의 종전 7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우리에게 전쟁을 가르쳐주세요’에 출연했다. 당시 후쿠시 소타는 가족에게 전쟁 당시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의 조부가 가미카제 특공대원 후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관련 이야기를 듣던 중 눈물을 보였다.
가미카제는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군이 연합군 함선 등을 공격하기 위해 운용한 자폭 특공대다. 일본 제국주의와 침략전쟁을 상징하는 사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만큼 가미카제와 관련된 발언은 국내에서 특히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후쿠시 소타 역시 해당 방송 이후 관련 발언이 국내 온라인에서 알려지면서 이른바 ‘우익 논란’에 휘말렸다.
이어 올해 1월 국내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에 출연했을 당시에도 후쿠시 소타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강남의 이번 콘텐츠는 후쿠시 소타의 과거 논란과 맞물리면서 역사 인식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심지어 콘텐츠가 공개된 시점도 광복절을 갓 지난 직후였다.
특히 일본에서 태어난 강남은 한국인인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와 결혼하며 한국으로 귀화했다. 이상화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서 활약했던 인물인 만큼 강남의 일본 관련 행보를 두고 더욱 민감한 반응이 나온다.
무엇보다 최근 배우 하영을 둘러싼 친일 가문 논란이 연예계를 넘어 크게 확산한 상황이다. 친일 행적이 담긴 사료와 가족사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연예인들의 일본 관련 발언이나 행보 역시 평소보다 엄격한 시선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남이 과거 우익 논란이 있었던 일본 배우를 직접 소개하고 응원했다는 점이 논란을 키운 셈이다.
다만 후쿠시 소타의 과거 발언만으로 현재의 역사관까지 단정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또한 강남이 후쿠시 소타의 과거 논란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는지 역시 알 수 없다.
그러나 강남은 일본 음악 리메이크 프로젝트 등 꾸준히 일본 관련 콘텐츠를 선보여왔고, 해당 논란이 제기되자 관련 콘텐츠를 삭제한 채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비난이 가중되고 있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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