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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하림·마니커, 닭고기 도매가 10% 인상…‘3년 만 최대 폭’

지난해 11월 이후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된 영향이다. 업계는 중동정세 불안 여파 마저 가시화되면 공급... 직접적인 원인은 고병원성 AI에 따른 육용종계 살처분 증가다. 육용종계는 고기용 닭을 생산하는 부모 닭을...

하림·마니커, 닭고기 도매가 10% 인상…‘3년 만 최대 폭’

고병원성 AI확산 따른 살처분 증가 여파

공급가 오르자 소비자 가격도 10% 올라

유가·환율 영향 반영시 추가 인상 가능성

한 대형마트의 판매대에 포장된 닭고기 제품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하림과 마니커 등 주요 닭고기 업체들이 대형마트나 대리점에 공급하는 가격을 10% 가량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이후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된 영향이다. 업계는 중동정세 불안 여파 마저 가시화되면 공급 가격이 다시 한번 오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9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하림과 계열사인 올품, 마니커 등 닭고기 업체들은 이달 초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닭고기 공급 가격을 부위별로 5∼10% 인상했다. 그동안 닭고기 공급가격은 인건비와 사료 가격 인상 영향으로 매년 1~2%씩 올랐지만 한 번에 5%가 넘는 공급가격 조정은 2023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인상에 따라 마트 내 닭고기 소비자 가격도 정상기 기준으로 1년 전보다 약 10% 상승했다.

직접적인 원인은 고병원성 AI에 따른 육용종계 살처분 증가다. 육용종계는 고기용 닭을 생산하는 부모 닭을 말한다.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동절기 고병원성 AI에 따른 육용종계 살처분 규모는 44만 마리로 1년전 동절기(12만마리)의 3.5배 수준으로 늘었다. 하림 관계자는 “살처분이 많았고 이동중지 명령도 있어 공급이 부족해 살아있는 닭 가격이 상승했다”며 “원화가치 하락으로 수입 사룟값도 올랐다”고 말했다.

업계는 사룟값 상승 추세를 고려할 때 납품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넘나들고 해상 운임이 오르는 상황이 계속되면 수입에 의존하는 사료 가격이 덩달아 오르기 때문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이번 인상 요인 중 유가와 환율은 1~2월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며 “유가와 환율 급등세가 이달 부터 본격화한 점을 고려하면 닭고기를 비롯한 육류 공급가 인상 압력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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