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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하나금융, 모바일 앱과 연계한 '초국적 골프대회' 개최

빅테크와의 플랫폼 주도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독점적인 오프라인 스포츠 경험을 무기로 충성 고객을 묶어두려는 대형 금융지주사들의 문화·스포츠 마케팅 투자 경쟁은 향후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더욱...

하나금융, 모바일 앱과 연계한 '초국적 골프대회' 개최

[더퍼블릭=이유정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모바일 뱅킹 앱과 연계한 대규모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자사 디지털 채널의 접속량을 끌어올리고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적 마케팅 창구로 스포츠 지식재산권(IP)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오는 18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남춘천 컨트리클럽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주관의 메이저급 대회인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하며 갤러리 입장권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총상금 13억원, 우승 상금 2억6000만원 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최정상급 골퍼들이 대거 출전해  경쟁을 펼친다.

이번 대회의 입장권 판매는 철저하게 자사 디지털 생태계 확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17일까지 진행되는 사전 예매는 하나은행의 대표 플랫폼인 '하나원큐'를 통해서만 이뤄진다. 특히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하나카드로 결제할 경우 전월 실적과 무관하게 할인율을 적용해, 플랫폼 신규 가입과 카드 이용액 증대라는 교차 판매(Cross-selling) 효과를 동시에 노렸다.

대회 운영 측면에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를 반영한 인프라 지원이 눈에 띈다. 경춘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하거나 군 장병 전용인 '나라사랑카드'를 소지한 관람객에게는 무료입장 혜택을 부여해 친환경·상생 관람을 유도한다. 아울러 출전 선수들에게는 전용 이동 차량과 통역 서비스, 컷 탈락 지원금 등을 제공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금융권의 이 같은 대형 스포츠 마케팅이 1차원적인 기업 홍보를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장의 핵심 매개체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아시아 각국의 최정상급 선수가 참여하는 초국적 대회는 해외 진출을 타진하는 금융사 입장에서 현지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쌓고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효율적인 전략이라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자사 뱅킹 앱을 통한 전속 예매 방식이 일반 스포츠 팬덤의 유입을 촉진해 금융 플랫폼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빅테크와의 플랫폼 주도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독점적인 오프라인 스포츠 경험을 무기로 충성 고객을 묶어두려는 대형 금융지주사들의 문화·스포츠 마케팅 투자 경쟁은 향후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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