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이지영 기자]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통화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을 동시에 흔들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7회 연속 동결하며 '관망 기조'를 유지했다. 물가 상승 압력과 성장 둔화가 동시에 커지는 복합 충격을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이창용 총재는 중동 사태 전개에 따라 경기와 물가가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하며, 정책 판단이 사실상 외부 변수에 좌우되는 상황임을 시사했다.
금융당국도 대응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중동 리스크에 대응해 총 26조8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확대 방안을 가동하며 실물경제 충격 완화에 집중하고 있다.
취약계층 지원 역시 강화되는 흐름이다. 금융권의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이 연간 1973억원으로 확대되고, 소액대출 공급도 42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정책금융의 안전판 기능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금리 조정을 유보하며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완충 역할에 집중하는 사이, 금융위를 중심으로 한 정책금융은 유동성 공급과 취약계층 지원을 확대하며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창용 "중동 변수에 물가·성장 흔들려…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한은, 7회 연속 기준금리 2.50% 동결...중동 리스크에 '신중 모드'
⦁금융위, 중동 리스크 대응 26조8000억원 확대 지원
⦁금융권 서금원 출연금 연간 1973억 확대...소액대출도 4200억원으로 증가
금융당국은 소상공인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 개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은행권은 8월부터 매출·업종·상권 등 비금융 데이터를 반영한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시범 도입하며 기존 금융이력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보다 입체적인 신용평가 체계를 구축한다. 담보와 과거 대출 이력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사업자의 실제 영업 현황과 성장 가능성을 반영한다. 다만 리스크 관리 부담이 커지는 만큼 평가모형의 정교함과 데이터 신뢰도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제4인터넷전문은행 재추진 논의도 재점화되며 금융 혁신 경쟁이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신규 플레이어 진입을 통한 금융 혁신 필요성과 건전성 우려가 맞서는 구도다.
⦁은행권, 8월부터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 시범 도입
⦁소상공인 대출 문턱 낮아지나…금융이력 대신 성장성 본다
⦁제4인뱅 재추진 될까…혁신 vs 건전성 '충돌'
중동 변수 완화 기대와 대외 불확실성이 교차하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방향성을 탐색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달러 약세 기대가 일부 업종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투자심리를 지지하며 코스피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기업 측면에서는 주주환원 확대 흐름이 이어지며 밸류업 관련 지수가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등 구조적 변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단기 반등을 넘어 자본시장 체질 개선 기대를 반영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다만 금융당국은 시장 과열과 리스크 요인에 대한 관리 강도를 높이고 있다. 삼천당제약 사례를 계기로 공시 규율 정비에 나섰고, IT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및 사전 예방 감독도 강화하고 있다.
⦁[증시전망] 종전 기대감·불확실성 교차…달러 약세 수혜주 '주목'
⦁삼성전자 1분기 '슈퍼 서프라이즈'…코스피 5580선 돌파
⦁밸류업 지수, 코스피 수익률 31.8% 앞질러... 주주환원도 '활발'
⦁'삼천당제약 논란'에 칼 빼든 금감원, 공시 개선 속도 낸다
⦁이찬진 "IT사고 재발 무관용"…내부통제 강화·사전예방 감독 전면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8일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열린 '2026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신규 글로벌 진출 국가인 '몽골'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 카카오뱅크]
그 외 금융 및 핀테크 업계 주요 움직임을 정리했다.
은행권에선 정책금융, 리테일 상품, 사회공헌을 아우르는 다층 전략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콘텐츠 기반 브랜드 확산과 함께 중동 피해기업 대상 6조원 규모 금융지원, 공공 외환업무 확대 등 정책·기업금융 영역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신한은행은 고금리 파킹통장 출시, 신탁 캠페인, 외국인 대상 영업점 확대 등 리테일·자산관리·포용금융을 결합한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KB금융, '다시 쓰는 대한이 살았다' 1000만뷰 돌파
⦁KB국민은행, 중진공과 중동 피해기업에 6조 규모 '생산적금융 지원'
⦁KB국민은행, 경찰청 외평기금 해외송금 수행…공공 외환업무 확대
⦁신한은행, 'SOL메이트 신탁' 경영진 참여 캠페인 실시
⦁신한은행, 고금리 파킹통장 '올리브영 SOL통장' 출시
⦁신한은행, 대구·부산 일요영업점 확대…외국인 금융 접근성 강화
또한 은행권에선 플랫폼 확장과 ESG 전략을 축으로 사업 영역 다변화에도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은 택시사업자 금융지원과 콘텐츠 기업 협업을 통해 생활 밀착형 서비스와 비금융 연계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우리은행은 '넥스트 ESG' 전략을 통해 지속가능 경영 체계를 구체화하는 한편 '100년 점포' 지정 등 브랜드 헤리티지 강화에도 나섰다.
⦁하나은행, 티머니모빌리티와 택시사업자 사업운영 금융지원
⦁하나은행, 리디와 '금융·콘텐츠 결합' 서비스 선보인다
⦁우리은행, '넥스트 ESG' 전략 가동...50개 핵심과제 확정
⦁우리은행, '100년 점포' 지정…127년 역사 재조명
핀테크·인터넷은행 업계는 AI와 플랫폼 확장을 중심으로 경쟁 축을 넓히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결제·투자·스테이블코인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AI 기반 종합 금융 플랫폼' 전략을 본격화했다.
토스뱅크와 네이버페이는 체크카드·고금리 통장 등 리테일 상품을 통해 고객 접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으며 카카오페이는 AI 소비 분석을 기반으로 개인화 추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한 '초개인화 서비스'와 생활 밀착형 금융 확장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는 흐름이다.
⦁카카오뱅크, AI·글로벌 확장 본격화...결제·투자에 스테이블코인까지
⦁토스뱅크, K-패스 체크카드 출시 한달 만에 13만장 발급
⦁카카오페이, AI '소비 리포트' 도입…혜택 추천 고도화
⦁네이버페이, 'Npay 머니 우리 통장' 확대…연 4% 금리 75만좌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