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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핀테크증권사②] 카카오페이證, '효자' 절세계좌 업고 적자 탈출

증권업계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넥스트증권 등 핀테크 증권사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카카오페이증권이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2020년 2월 출범 이후 처음이다. 사업 초기 뚜렷한...

[핀테크증권사②] 카카오페이證, '효자' 절세계좌 업고 적자 탈출

연금저축·ISA 흥행에 예탁자산 10조…지난해 순이익 410억 달성

신호철 대표, 연임 수순…플랫폼화로 카카오페이와 시너지

핀테크 기반 증권사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과 데이터 기반 서비스,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I/UX)을 앞세운 이들은 전통 증권사와 다른 방식으로 투자자를 끌어들이며 존재감을 키우는 중이다. 증권업계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넥스트증권 등 핀테크 증권사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가 지난해 연간 흑자 성과를 기반으로 연임에 성공했다.<카카오페이증권>

[인사이트코리아 = 이숙영 기자]

카카오페이증권이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2020년 2월 출범 이후 처음이다. 사업 초기 뚜렷한 성과 없이 고전하던 카카오페이증권이 개인종합관리계좌(ISA), 연금저축 등 절세계좌와 해외주식에 힘입어 본격적인 성장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16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페이증권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27억원, 410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270%, 257%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은 전년 대비 77% 늘어난 2419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 카카오페이증권, 절세계좌로 분위기 전환

카카오페이증권은 출범 이후 2024년까지 손실을 기록해왔다. ▲2021년 -170억원 ▲2022년 -480억원 ▲2023년 -516억원 ▲2024년 -261억원 등 적자 행진이 이어졌다. 2023년까지는 손실폭이 계속 확대되며 카카오페이증권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도 컸다.

특히 카카오페이증권은 비슷한 시기 출범한 토스증권이 성공하면서 실적에서 비교돼 왔다. 토스증권은 카카오페이증권보다 1년여 늦은 2021년 3월 출범했는데, 2023년 4분기 첫 분기 흑자를 먼저 달성했다. 이어 2024년에는 첫 연간 흑자를 이뤄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증권의 초기 전략이 사업 초기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토스증권은 사업 초기부터 해외주식을 타깃으로 해 편리한 사용 기능으로 젊은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펀드 투자 등의 서비스에 주력했는데,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토스증권이 해외주식으로 차별화된 이미지를 잡는 사이 카카오페이증권은 시장에 자리잡지 못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페이증권은 2024년 4분기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하고, 2025년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하며 적자 고리를 끊어냈다.

<자료: 금융투자협회 공시시스템, 그래픽: 이숙영>

이 같은 성장의 바탕에는 절세계좌가 있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2024년 11월 연금저축펀드 서비스를 시작했고, 1년 뒤인 2025년 11월 중개형 ISA 서비스를 시작했다. 두 서비스는 카카오페이증권의 종합계좌수를 늘리는 데 기여했다.

먼저 선보였던 연금저축펀드의 경우 출시 2개월 만인 지난해 1월 10만 계좌를 달성했고, 서비스 1년 시점인 지난해 11월에는 30만 계좌를 돌파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월 연금저축펀드 신규 계좌 개설 수가 3만개를 넘겨 업계 최상위권에 들기도 했다.

연금저축펀드 계좌가 성공한 뒤 출시한 중개형 ISA도 성과를 냈다. ISA도 연금저축과 같이 출시 두 달 만에 10만 계좌를 달성했다. 지난해 11월 출시 후 주당 평균 1만2000개 신규 계좌가 개설됐고, 예탁자산은 주당 평균 28%가량 증가하며 약 720억원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페이증권 서비스는 계좌 가입 시간이 다른 증권사들에 비해 매우 짧은 것이 특징이다. 연금저축 출시 당시 약 5초면 신규 계좌 가입이 가능하다고 적극 홍보했는데, 이같은 편리성이 시장에서 통했다. 이는 종합계좌 보유 사용자들의 연계 가입이 쉽도록 고안한 장치다.

두 계좌 서비스 흥행에 힘입어 카카오페이증권의 예탁자산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1월 4조원에서 올해 1월 10조원으로 1년여 만에 155% 증가했다. 예탁자산은 국내외 주식평가금, 예수금, 펀드 자산 등이 모두 포함돼 리테일 사업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신호철 대표 연임 수순…플랫폼화로 카카오페이와 발맞춤

이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연임에 성공했다. 신 대표는 지난 2024년 3월 취임한 후 연금저축, ISA 등을 주도했고, 지난해 연간 흑자 전환까지 이뤄냈다. 이에 지난 13일 회사는 이사회를 통해 신 대표 연임을 결정했다. 31일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올해 신 대표가 목표로 잡고 있는 것은 플랫폼화다. 모회사인 카카오페이와 발맞춘다. 카카오페이는 결제, 금융 그 이상의 사용자 일상 ‘생활 플랫폼’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의 핵심 키워드도 ‘디지털자산, AI, 그룹 내 시너지’로 잡았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증권도 플랫폼에 방점을 찍었다.

앞서 지난해 신 대표는 인터뷰 등을 통해 카카오페이증권의 성장 방향성을 ‘손안의 블룸버그’로 제시하기도 했다. 금융 전문가가 사용하는 고가 금융 데이터 시스템 ‘블룸버그 터미널’처럼 일반투자자가 고급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증권앱이 플랫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투자자 커뮤니티 활성화가 중요하다. 커뮤니티가 활성화 될수록 투자자들의 소통이 늘어나 플랫폼 참여도가 높아지고, 플랫폼 기능과 입지도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회사도 커뮤니티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투자 커뮤니티 월간 활성 이용자수는 지난달 13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월 28만명에서 1년여 만에 5배가량 성장했다. 다른 사람을 구독하는 팔로우 기능 도입, AI 검수를 통한 콘텐츠 관리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페이가 접목하는 새 서비스와 창의적인 변화를 긍정적으로 판단하다”며 “이는 유저의 금융 세그먼트 전반에서 자율적인 편의와 밸류를 가진다. 세부적으로는 투자 커뮤니티의 신속한 활성화 등을 실행 결과물로 제시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중기적으로 AI 접목을 통해 투자 전반에 있어 의사결정 솔루션 서포트가 추가되고, 차트 매매상 시의적인 의사결정을 높여줄 수 있는 솔루션을 활용하는 등 유저 권한 부여에 따른 금융 자산관리 에이전트로 워킹이 점진적으로 발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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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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