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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피지컬 AI의 진정한 위협은 인사권 행사 등 알고리즘 경영과의 결합"

피지컬 AI의 진정한 위협은 인사권 행사와 같은 '알고리즘 경영'과의 결합에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3일 노동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피지컬 AI 시대와 노동시장의 과제란 제목의 이슈페이퍼를 내고 이와...

"피지컬 AI의 진정한 위협은 인사권 행사 등 알고리즘 경영과의 결합"

/ 사진 = 연합뉴스.

피지컬 AI의 진정한 위협은 인사권 행사와 같은 ‘알고리즘 경영’과의 결합에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3일 노동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피지컬 AI 시대와 노동시장의 과제란 제목의 이슈페이퍼를 내고 이와 같이 분석했다.

올해를 기점으로 인공지능은 단순 챗봇이나 소프트웨어를 넘어 인간의 신체적 노동을 직접 대체하는 피지컬 AI 시대로 진입했다.

블루칼라 중심 자동화를 넘어 고숙련 지식 노동 영역까지 위협하고 있고 숙련의 단절과 고용 불안이라는 갈등에 더해 인권이나 윤리 침해 등 새로운 사회적 갈등도 예정돼 있다.

최근 우리나라 상황으론 양대 노총과 노동·시민·사회단체가 AI 개발과 활용 과정에서 민주적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관련 단체까지 만든 상황이다.

연구소는 앞서 널리 퍼진 키오스크와 콜센터 사례를 들며 자동화의 양면성을 극명히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실증 데이터에 따르면 키오스크 도입은 자영업자의 매출 증대보단 노동자의 일자리 감소와 남아 있는 노동자의 노동 강도 강화, 임금 하락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콜센터 AI 도입은 민원 발생 건수를 증가시켰고 그로 인한 감정 노동의 고통을 남은 노동자들이 감내하고 있다.

이는 기술 도입이 반드시 생산성 향상이나 노동 환경 개선으로 직결되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연구소 측은 분석했다.

관련해 이들은 “단순 자동화를 넘어선 피지컬 AI의 진정한 위협은 인사권 행사와 같은 알고리즘 경영과의 결합에 있다. AI가 채용, 배치, 평가, 징계에 이르는 인사권의 주체가 되면서 노동자의 자율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피지컬 AI가 노동을 지휘·감독할 경우 실질적 의사결정자인 사용자는 알고리즘 뒤로 숨고 책임은 기계에게 전가되는 무책임한 경영 구조가 고착될 수 있다는 제언이다.

/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슈페이퍼.

미국, 영국, EU 등 주요 선진국은 이미 AI를 활용한 채용 및 인사 결정 구조를 ‘고위험 영역’으로 규정하고 알고리즘의 투명성과 편향성 검토를 의무화하는 등 선제적인 법제 마련에 나섰다.

우리나라는 최근부터 ‘인공지능기본법’을 시행하고 있다. 다만 노동 현장의 권익 침해나 인권 보호에 관한 구체적 규정이 부재한 실정이란 평도 많다.

연구소 측은 “AI와 피지컬 로봇의 도입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지만 기술 도입의 목적이 단기적 비용 절감과 생산 효율에만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기술이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는 인본주의적 가치를 재확립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와 기업, 노동계는 AI 도입으로 발생한 잉여 가치를 고용 안정과 노동 시간 단축 등 공동의 이익으로 환산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 기구를 가동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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