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프레시백 해체’ 거부 ‘업무 배제’…“표준계약서 위반”

빠른 배송과 새벽 배송 등을 앞세우고 있는 쿠팡에서 노동자 과로 등 문제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프레시백 해체’ 거부 ‘업무 배제’…“표준계약서 위반”

[앵커]

빠른 배송과 새벽 배송 등을 앞세우고 있는 쿠팡에서 노동자 과로 등 문제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번엔 다회용 보냉가방인 '프레시백' 해체 작업을 두고 지역 노동계가 계약서에도 없는 '공짜 노동'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박세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쿠팡 택배 기사가 문앞에 놓인 다회용 보냉가방, '프레시백'을 챙겨 화물차에 옮깁니다.

프레시백의 벨크로, 이른바 찍찍이를 모두 뜯어 해체하고, 안에 있던 아이스팩과 쓰레기까지 정리합니다.

[김재용/전국택배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쿠팡 광주지회 준비위원장 : "(프레시백이) 보통 80개에서 100개 정도 나옵니다."]

기사들은 배송 업무가 끝난 뒤에도 1시간 넘게, 많게는 100개 이상씩 프레시백을 해체하는 작업에 매달립니다.

[김재용/전국택배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쿠팡 광주지회 준비위원장 : "프레시백 자체에 찍찍이(벨크로)가 있거든요. 이것 때문에 말 그대로, 엘보(팔꿈치), 다들 병원에 가서 엘보 주사 맞고."]

수수료는 1건당 100원에 불과합니다.

제가 직접 프레시백을 해체하는 작업을 직접 해봤습니다.

프레시백 하나를 해체하는 데만 30초가 걸립니다.

택배 노동자들은 프레시백 해제 작업이 표준계약서상 업무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대리점 측이 계약서상 '부수적 업무'에 포함된다며 업무를 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주고 있습니다.

실제 전남광주에서도 이 작업을 거부했던 택배기사가 지난 20일부터 업무에서 배제된 상탭니다.

[노영민/쿠팡 택배 노동자 : "저는 계약서에 적힌 일을 한 번도 소홀히 한 적이 없습니다. 계약이 없는 공짜 노동을 더는 못 하겠다고 말한 것이 해고 사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원청인 쿠팡CLS가 프레시백 회수율을 재계약 기준으로 제시해 현장의 불이익 구조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도 국회 국정감사에서 나왔습니다.

[정혜경/진보당 의원 : "불이익 조치부터 즉각 멈추게 하십시오. 쿠팡 CLS 배송 캠프의 프레시백 작업 실태를 조사하고 산업안전 감독을 실시하십시오."]

택배노조는 공정거래위원회에 프레시백 업무를 노동자가 하는 계약 조항에 대한 약관 심사를 청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세은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