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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폭우 사흘 째 주민 고통…섬은 복구 손도 못대

극한 호우가 지나간 자리, 거제와 통영 주민들은 사흘 째 일상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폭우 사흘 째 주민 고통…섬은 복구 손도 못대

[앵커]

극한 호우가 지나간 자리, 거제와 통영 주민들은 사흘 째 일상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과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피난길에 오르는가 하면, 섬 마을은 장비와 인력이 없어 복구 작업을 시작조차 못했습니다.

문그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 주차장이 물에 잠겼던 거제의 한 700여 가구 규모 아파트.

한 주민이 못 먹게 된 음식물을 몇 봉지째 버리고 있습니다.

전기가 끊겨 냉장고에 있던 식재료와 음식이 모두 상한 겁니다.

엘레베이터가 멈춰 폭염 속 12층까지 계단을 오르내려야 합니다.

물이 나오지 않아 설거지할 그릇이 가득 찼습니다.

[이찬행/거제시 양정동 : "개별 세대들이 다 각자 집을 알아봐야 되는 상황이니까 너무 힘들거든요."]

복구까지는 2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버티다 못해 다른 가족 집으로 거처를 옮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권경영/거제시 양정동 : "전기를 고쳐야되니까 물 빼내서 말려서 고쳐서 한 달이 될지 두 달이 될지 어떻게 알겠어요. 추석 다가오는데."]

거제의 또다른 마을도 마찬가지.

대피소로 지정된 마을회관조차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거제시가 밝힌 정전과 단수 피해 가구는 모두 4천 8백여 가구에 이릅니다.

응급 복구를 시작한 육지 사정은 섬에 비하면 나은 편입니다.

통영의 섬마을 꼭대기.

폐교 운동장과 옹벽이 무너지고, 쏟아져 내린 흙더미는 마을을 덮쳤습니다.

[서은진/곤리도 주민 : "집이 무너질까 싶어서 우리가 생활 터전인데 남아 있는 게 집 밖에 없는데 진짜 막막하네요."]

인력과 장비 투입조차 이뤄지지 않아 복구는 손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천문섭/곤리도 이장 : "육지에서 누가 지원해 주고 그런 게 없어요. 주민들 자체만으로 지금 전전긍긍하고 있어요. 지금 빨리 이거 처리해야 하는데…."]

섬마을은 피해 현황 파악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길어지는 복구 작업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주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그린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조형수·박종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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