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03월 18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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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포레스트파트너스
포레스트파트너스가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자율주행 스타트업에 수천억원 규모 투자를 추진한다. 국내 사모펀드(PE)로는 드물게 자금 유치를 주도하면서 유관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를 함께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향후 국내 모빌리티 산업과의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레스트파트너스는 현재 5조1800억원(35억달러) 규모의 기업가치로 평가받는 텐서(Tensor)에 대해 최대 2960억원 펀딩을 주선하고 있다. 특히 국내 주요 대기업들을 전략적투자자(SI)로 확보하기 위해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우스는 올해 초 163조원(1100억달러)의 가치로 자금 조달에 성공한 구글 자회사 웨이모의 사례를 고려하면 텐서의 밸류업 여력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점은 내년 하반기 중으로 전망된다.
텐서는 2015년 설립 이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자체 하드웨어 설계 역량을 모두 확보한 기업으로, AI 에이전트 자동차를 표방하고 있다. 마케팅보다 기술 고도화에 자원을 집중해 온 탓에 인지도는 낮지만 시장 경쟁력은 글로벌 1~2위를 다투는 수준이라는 것이 포레스트파트너스의 설명이다. 고정밀 지도(HD Map)에 의존하는 대신 센서 융합과 데이터 학습 기반 AI로 레벨4 자율주행을 구현했다. 일반 소비자가 구매 가능한 양산 모델을 제시하며 차별화한 비즈니스 노선을 구축한 점이 특징이다.
시장의 기대감은 오는 9월 두바이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할 '개인 소유형 자율주행차'에 쏠리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미국과 유럽 시장으로 공급망을 넓힐 계획이다. 이미 포레스트파트너스의 또 다른 포트폴리오인 미국 승차 공유 플랫폼 리프트(Lyft)와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실질적인 수익 구조를 갖췄다.
국내에서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잠재 파트너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CJ대한통운 등을 거론한다. 로보택시 사업을 추진 중인 카카오모빌리티와 택배·간선 운송망을 보유한 CJ대한통운 모두 자율주행 기술 도입 시 기존 사업 구조를 획기적으로 효율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국내 모빌리티 산업의 근본적인 수익 구조 개편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행 중개 수수료 기반 사업에서는 매출 인식 비율이 3%에 그치지만, 텐서의 차량을 투입하면 이용 요금 전체를 매출로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사 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 문제를 보완하는 등 다각도의 사업 구상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선별해 온 포레스트파트너스의 투자 기조가 반영된 결과다. 실제 하우스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33%를 해외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채울 만큼 국경 없는 투자를 지향하고 있다. 단순 재무적 투자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투자유치의 핵심 물량을 확보하거나 직접 라운드를 리드하는 방식으로 실리콘밸리 현지에서도 선구안을 갖춘 하우스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황호연 포레스트파트너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주차·충전 등 인프라 전반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다양한 사업 확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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