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평화해방 75주년”…옅어져가는 티베트 고유 문화

흔히 중국을 이야기할 때는 대만이나 미국과의 관계가 주목받지만 정작 내부에서 민감한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평화해방 75주년”…옅어져가는 티베트 고유 문화

[앵커]

흔히 중국을 이야기할 때는 대만이나 미국과의 관계가 주목받지만 정작 내부에서 민감한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티베트입니다.

티베트가 중국의 통치 아래로 들어간지 올해로 75년이 됐습니다.

달라진 지금, 달라질 미래까지, 이승준 특파원이 티베트 현지에서 직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티베트의 주도 라싸.

그 중심에 포탈라궁이 있습니다.

티베트 불교의 상징이자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의 한때 거처였지만, 지금은 관광과 문화재 보존 위주로 운영됩니다.

[공가자시/포탈라궁 관리처장 : “포탈라궁은 일상적인 관람객 접대와 문화재 보호 업무를 중심으로 운영합니다.”]

이곳 라싸 중심부의 거리 이름은 베이징로입니다.

베이징로 주변에서는 중국과 티베트가 하나임을 강조하는, 중국 당국의 홍보 문구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중국 지도자들의 대형 사진과 함께 '평화 해방' 75주년을 기념하는 문구가 곳곳에 내걸려 있습니다.

1951년 17개조 협정이 체결돼 티베트가 중국에 편입된 시점을 중국은 '평화 해방'이라고 부릅니다.

그 이후 달라이라마가 인도로 망명하고, 티베트인들의 크고 작은 저항도 이어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티베트 지역 복지 확대와 경제 발전 등을 성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우청유/운전 기사/티베트인 : "수십 년 동안의 발전은 ‘천지가 뒤바뀔 정도의 변화’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올해 7월 이른바 '민족단결법'을 통해 중국어가 기본 수업 언어로 지정됐습니다.

노년 세대에선 티베트 고유 언어와 신앙 위축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는 의견이 적지 않지만, 이들의 목소리는 겉으로 드러나기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시짱(티베트) 분이세요? 중국어 하실 줄 아세요? 못하시나요?"]

중국 편입 75년을 맞아 고유의 정체성을 어떻게 지켜나갈지, 티베트의 고민은 현재진행형입니다.

라싸에서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박성훈/자료조사:김민규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