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를 먹는 반려견. 사진 제공=농촌진흥청
국내 펫푸드 시장이 최근 5년간 60% 이상 급성장하며 2조5000억원 규모로 커졌지만, 정부가 국내 시장에서 수입산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는 2020년 10억6480만달러에서 지난해 17억8300만달러로 67.4%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원화로 약 2조5000억원 규모다.
이처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동안 관련 기초 통계는 충분히 구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국내 펫푸드 시장에서 수입산이 차지하는 비율을 묻는 질의에 ‘관련 자료 없음’이라고 답했다.
농식품부는 국내 반려동물 사료 시장 규모와 수입액을 활용해 수입산 비중을 추산할 수는 있지만, 시장 규모 자체가 정부의 공식 통계가 아닌 만큼 산출된 수치를 정확한 점유율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3월 제정된 반려동물연관산업법을 바탕으로 관련 산업의 통계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실태조사를 통해 공식 통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수출 경쟁력 역시 과제로 지적됐다. 지난해 펫푸드 수입액은 3억4250만달러로 수출액 1억6050만달러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억8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며, 펫푸드 무역수지는 2015년 이후 11년째 적자 상태다.
정부가 수출 지원에 투입하는 예산은 크게 늘었다. 반려동물연관산업 해외수출산업화 사업 예산은 2024년 18억4000만원에서 올해 90억9500만원으로 2년 만에 약 4.9배 증가했다. 그러나 수출 실적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펫푸드 수출액은 2023년 1억4980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6050만달러로 7.1% 증가하는 데 그쳤고, 2024년 1억6010만달러와 비교하면 사실상 제자리 수준이다.
김 의원은 “빠르게 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에 걸맞게 기초 통계를 마련하고 산업 경쟁력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며 국산 원료 활용과 연구개발, 제품 고급화, 해외 판로 확대 등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육성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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