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이 지난달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일본에 역전승을 거둔 뒤 포효하고 있다. 뉴시스
허리 통증을 안고도 대역전승을 이끌며 펜싱 2관왕에 오른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을 가장 빛낸 별로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4일 일본 나고야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오상욱을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상욱은 이번 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2023년 항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2관왕에 올랐다. 통산 금메달 수도 5개로 늘려 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을 보유한 사브르 선배 구본길(6개)에게 한 개 차로 다가섰다.
오상욱은 추간판탈출증에 따른 고질적인 허리 통증에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특히 개최국 일본과 맞붙은 단체전 결승에서 막판 집중력이 빛났다. 한국은 마지막 9라운드에서 41-44로 뒤져 한 점만 더 내주면 지는 상황에 몰렸지만 마지막 주자로 나선 오상욱이 내리 4점을 뽑아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오상욱은 개인전 결승에서도 선천펑(중국)에게 11-13으로 끌려가다 4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어 정상에 올랐다.
투혼상은 직장까지 그만두고 훈련에 전념해 테크볼 남자 단식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준석이 가져갔다. 카누 2관왕을 합작한 조광희와 김효빈은 기량발전상을 받았다. 한국에 남자 3대3 농구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긴 배길태 감독은 리더상을 수상했다. 특별상에는 박주봉 배드민턴 총감독과 육상 마라톤 박민호, 스케이트보드 강준이, 요트 하지민, 양궁 컴파운드 김종호가 선정됐다.
4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중국의 위쯔디(왼쪽)와 태국의 푸리폴 분손.신화뉴시스
대회 전체 MVP의 영예는 13세 수영 신동 위쯔디(중국)와 육상 단거리의 새 강자 푸리폴 분손(태국)에게 돌아갔다. 위쯔디는 어린 나이에 처음 밟은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며 아시아 수영의 차세대 간판임을 증명했다. 육상 전설 우사인 볼트에 빗대 ‘태국 볼트’로 불리는 분손은 남자 100m에서 9초90의 대회 신기록, 200m에서 19초88의 아시아 타이기록을 세우며 2관왕에 올랐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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