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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이 올해 1분기 식품 부문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비식품 부진이라는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참치 어가 상승과 가격 인상 효과가 실적을 끌어올리는 한편, 포장재 사업은 원가 부담과 수요 둔화로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동원산업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을 2조4406억원, 영업이익을 1311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2%, 5.0% 증가한 수준이다. 외형과 수익성 모두 개선되지만, 사업 부문별 온도차가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먼저 본업인 수산 부문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현재 선망참치 어가는 톤당 1800달러 수준으로, 전년 대비 약 14% 상승한 상태다. 여기에 어획량도 약 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동원산업 별도 기준 손익은 전년 대비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어가 상승과 어획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구간은 드물다”며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환경”이라고 평가한다.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 역시 실적 개선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스타키스트는 올해 초 파우치 제품을 중심으로 약 10% 수준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후 미국 내 비우호적인 기상 여건으로 외식보다 가정 내 소비가 늘어나면서 판매량이 견조하게 유지된 것으로 파악된다. 가격 인상 효과까지 더해지며 전년 대비 마진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식품 계열사인 동원F&B도 명절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된다. 설 명절 선물세트 판매가 반영되면서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을 담당하는 동원홈푸드, 농산물 사업을 영위하는 팜스 역시 비교적 우호적인 영업 환경이 이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전반적으로 식품 부문은 가격 전략과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맞물리며 실적을 견인한 셈이다.
반면 비식품 부문은 뚜렷한 부진이 예상된다. 특히 동원시스템즈를 중심으로 한 포장재 사업은 원가 부담과 수요 둔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알루미늄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제조원가가 높아진 데다, 주류 시장을 중심으로 한 전방 산업 수요가 약화되면서 패키징 판매량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포장재 사업은 원재료 가격 변동에 민감한 구조인데, 최근에는 비용 전가가 쉽지 않은 환경”이라며 “수요 회복이 지연될 경우 실적 부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동원시스템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감익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산업의 1분기 실적은 ‘식품이 끌고 비식품이 누르는’ 구조로 요약된다. 수산과 가공식품 부문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반면, 포장재 사업의 부진이 전체 실적의 상단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이는 향후 실적 방향성에서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동원산업의 중장기 투자 포인트가 여전히 식품 경쟁력에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참치 시장에서의 입지와 브랜드 파워, 그리고 가격 결정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다만 비식품 사업의 체질 개선 여부가 추가적인 주가 상승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증권가는 동원산업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목표주가는 7만2000원, 투자의견은 ‘매수’가 제시됐다. 식품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경우, 현재의 사업 포트폴리오 내 불균형을 점진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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