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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팀 쿡, 15년 만에 애플 CEO 퇴진···AI 경쟁 속 세대교체

이번 교체는 애플이 인공지능(AI) 경쟁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회사는 예정된 승계 절차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외신들은 AI가 이끄는 산업 변화 속에서 제품·하드웨어 엔지니어링...

팀 쿡, 15년 만에 애플 CEO 퇴진···AI 경쟁 속 세대교체

15년간 시총 20배 키운 '운영형 CEO' 퇴장

후임 존 터너스, AI 전환기 애플 새 선장으로

팀 쿡 애플 CEO /사진=연합뉴스

| 스마트비즈 = 김종훈 기자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9월 1일 자리에서 물러나고,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이 후임 CEO를 맡는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간) 이사회 승인에 따라 쿡이 이사회 의장으로 이동하고, 터너스가 차기 CEO와 이사직을 함께 맡는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인사를 장기 승계 계획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교체는 애플이 인공지능(AI) 경쟁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회사는 예정된 승계 절차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외신들은 AI가 이끄는 산업 변화 속에서 제품·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색채가 강한 터너스 체제로 리더십이 넘어간다고 평가했다.

지난 15년간 쿡이 애플에 남긴 성과는 분명하다. 쿡은 2011년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어 CEO에 오른 뒤 애플의 기업가치를 약 3500억달러에서 4조달러로 끌어올렸고, 연간 매출도 2011 회계연도 1080억달러에서 2025 회계연도 4160억달러로 늘렸다.

사업 구조도 바뀌었다. 쿡 재임 기간 애플은 아이폰 중심의 하드웨어 회사에 머물지 않고 서비스와 생태계 비중을 키웠다. 애플은 2025년 9월 분기에 전체 회사 매출과 아이폰 매출이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고, 서비스 매출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다만 쿡이 모든 과제를 매끄럽게 풀어낸 것은 아니다. 애플은 올해 3월 개인화된 시리 기능을 포함한 일부 AI 개선이 2026년으로 늦춰진다고 밝혔다. AI 흐름에서 애플이 뚜렷한 대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후임인 터너스는 애플 내부에서 오랫동안 준비된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에 합류해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 2021년 수석부사장에 올랐다. 현재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워치, 에어팟 등을 포함한 애플 전반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조직을 이끌고 있다. 9월 1일부터는 CEO와 함께 이사회 멤버로도 합류한다.

터너스의 강점은 제품 부문에 있다. 로이터는 그가 맥 판매 회복과 제품 라인업 정비에 기여했고, 최근에는 아이폰 에어 공개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애플 역시 터너스가 25년 넘게 회사에서 수많은 제품 개발에 기여해왔고, 미래를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애플의 이번 선택은 앞으로 무엇에 집중할지를 보여준다. 쿡이 공급망과 운영, 서비스 확대를 통해 애플의 외형과 체질을 키웠다면, 터너스는 AI 경쟁 속에서 새 제품 전략과 하드웨어 혁신으로 다시 성장 동력을 보여줘야 한다.

애플이 왜 지금 CEO를 바꾸는지에 대한 답도 여기에 가깝다. 커진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이제는 제품 경쟁력을 다시 입증해야 할 시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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