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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연산량 폭증으로 인한 메모리 대역폭 한계를 극복할 게임 체인저로 17일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가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CXL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기술 표준화와 제품 양산에 속도를 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CXL은 CPU와 GPU, 메모리 반도체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통합해 메모리 용량을 획기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술로, HBM의 뒤를 이을 차세대 먹거리로 손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삼성전자는 CXL 2.0 기반 D램 양산 기대감이 반영되며 이날 오후 1시35분 현재 전일 대비 3.87% 상승한 19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CXL 인프라를 구축하며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 고도화 전략에 힘입어 1.44% 오른 98만 8000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 중이다.
메모리 모듈 PCB 전문 기업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티엘비는 CXL 전용 기판 개발 및 공급 가능성이 부각되며 현재 1.36% 상승한 5만 9800원에 거래 중이다.
메모리 모듈용 인쇄회로기판(PCB) 전문기업 티엘비가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 시장 확장에 발맞춰 차세대 반도체 기판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도체 후공정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쌓아온 티엘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거인들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티엘비의 핵심 경쟁력은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과 SOCAMM(LPCAMM2) 등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에 최적화된 PCB 생산 기술이다. 특히 서버향 메모리 모듈의 적층 수가 기존 12층에서 최대 20층까지 높아지는 추세에 대응해 고다층 기판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티엘비가 국내 메모리 제조사의 수요 급증에 힘입어 2026년 SOCAMM 부문에서만 수백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생산 인프라 확충도 순조롭다. 티엘비는 최근 베트남 현지 공장 준공을 통해 생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렸으며, 이를 글로벌 공급망 확대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제조 공정에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품질 무결점과 공정 효율화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 기술력을 보유한 코리아써키트 또한 CXL 생태계 내 핵심 파트너로서의 가치가 재조명되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기존 메모리 시장의 성장을 넘어 차세대 인터페이스 전환에 따른 단가 상승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다.
반면 그간 CXL 테마로 묶여 급등했던 검사 장비주들은 차익 실현 매물에 고전하고 있다. CXL 테스터를 개발 중인 엑시콘은 장기적인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이날은 1.29% 하락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SSD 검사 장비 분야의 강자인 네오셈 역시 CXL 기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으나, 단기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테스트 소켓 전문인 오킨스전자와 차세대 인터페이스 설계 IP를 보유한 퀄리타스반도체도 업종 내 순환매 과정에서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색적인 편입 종목들과 기술 서비스 기업들도 변동성에 노출된 모습이다. 직접적인 반도체 기업은 아니지만 과거 투자 이력 등으로 테마에 묶인 국순당과 대교는 본업과의 연계성보다는 시장 수급에 따라 약세를 기록 중이다.
데이터 전송 효율을 높이는 설계 기술의 오픈엣지테크놀로지와 신뢰성 검사 전문 큐알티 역시 기술적 해자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뒷받침되지 못하며 파란불을 켰다. 팹리스 기업인 파두는 수익성 개선 속도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작용하며 6%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투자 업계는 CXL 테마가 단순한 테마를 넘어 하반기 반도체 시장의 실질적인 실적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사 반도체 전략 연구원은 "HBM이 AI 연산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면, CXL은 데이터센터의 운영 효율과 용량 확장성을 책임지는 핵심 기술"이라며 "상용화가 본격화되는 연말을 기점으로 관련 장비 및 부품사의 실적 기여도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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