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기아가 글로벌 특허 동맹을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를 위한 안전장치를 강화한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글로벌 오픈소스 특허 네트워크인 'OIN(Open Invention Network) 2.0'에 가입을 완료했다. 2015년 OIN 1.0 가입 이후 10년 넘게 이어온 협력을 한 단계 격상시킨 행보다.
이번 가입은 리눅스 기반의 오픈소스 생태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특허 분쟁을 예방하고, 회원사 간의 기술 공유를 통해 개발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OIN은 구글, 아마존, 도요타 등 전 세계 4,0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특허 보호 공동체다. 올해 1월부터 적용된 OIN 2.0은 기존보다 특허 보호 범위를 대폭 확장해, 급변하는 IT 환경에 맞춘 법적 안전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기아가 OIN 2.0에 합류한 배경에는 SDV로의 체질 개선이 자리 잡고 있다. 차량 제어부터 인포테인먼트까지 소프트웨어가 주도하는 환경에서는 오픈소스 활용이 필수적이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과 커넥티드 서비스 분야는 수많은 오픈소스 라이브러리가 사용되는 만큼, 자칫 발생할 수 있는 특허 소송이 서비스 중단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특허 동맹 가입을 통해 현대차·기아는 SDV 관련 기술 개발의 연속성을 확보하게 됐다. 회원사 간에는 특허권을 주장하지 않는 '상호 라이선스' 체계가 적용되므로, 외부 '특허 괴물(NPE)'의 공세로부터 기술적 자산을 보호하는 강력한 방패를 얻게 된 셈이다.
현대차·기아는 단순히 혜택을 누리는 것을 넘어, O인 내에서 특허 보호 범위를 새롭게 정의하는 논의에도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이는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는 일원으로서 오픈소스 생태계의 건강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기술 혁신만큼이나 법적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SDV 시대에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주도권을 공고히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자동차 산업이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진화하면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관리는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사안이 됐다. 현대차·기아의 이번 선제적 대응이 미래차 시장의 기술적 신뢰도를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사의 보도 기사는 오탈자 및 비문 수정, 선정성, 혐오 우려 포현 등을 필터하기 위해 AI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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