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랠리에 따른 부품수요 확대 속 기판사업 재평가
LG그룹선 생활건강과 화학에 이어 세번째로 황제주
LG그룹이 한 주당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에 26일 올랐다. LG그룹 계열사로는 LG생활건강과 LG화학 이후 처음이다.
이날 LG이노텍은 개장과 전일대비 7만2000원(8.22%) 오른 93만5000원으로 강세로 시작한 후 상승을 이어가 29.05% 오른 111만5000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11시 현재 전일대비 18만4000원(21.30%) 오른 104만8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LG이노텍 마곡 본사.
LG이노텍의 이 같은 강세는 AI랠리와 이에 따른 반도체 대형주들의 상승이 소부장 기업으로 확산하며 대표 IT 부품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LG이노텍은 삼성전기와 함께 국내 IT 부품 기업의 양대 축으로, 올해 들어 급격한 주가 상승세를 이어왔다. 올해 1월 26만750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전일 86만4000원으로 마감하며 4배가까이 급등하는 초강세를 연출했다.
업계는 LG이노텍이 주 고객사인 애플의 기기 증산계획과 고부가 반도체 기판(FC-BGA) 업황 호조가 맞물리며 강력한 주가 상승 모멘텀을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판 사업은 AI데이터센터 고객을 중심으로 기존 대비 판매 단가가 50% 이상 높은 고부가 기판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대되며 매출과 이익 모두를 견인할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부각받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메모리 반도체와 같이 기판 수급을 위해 선수금 지급과 장기공급계약(LTA)은 물론 설비투자 지원 등을 제시하고 있을 정도다.
최근 SK증권은 LG이노텍이 IT 중대형주 가운데 밸류에이션 매력이 가장 높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RF-SiP(무선주파수 패키지 인 시스템)과 FC-BGA 등 기판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는 가운데, 내년 서버용 FC-BGA 공급 개시로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소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KB증권은 목표주가를 120만원으로 올리며, 이 또한 글로벌 기판기업의 평균 밸류에이션의 절반 수준만을 반영한 보수적 수치라고 밝혔다.
한편, LG이노텍의 황제주 등극은 LG그룹에서는 3번째다. LG생활건강이 2015년 11월 23일 주가 1000만원 시대를 연 이후 2021년 7월 178만4000원 최고기를 기록했고, LG화학이 배터리사업부의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 이전인 2021년 1월 13일에 100만원을 넘기며 황제주에 올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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