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이 테슬라의 차세대 태양광 장비 공급망 진입 기대감과 중국의 핵심 기술 수출 제한에 따른 반사 수혜 전망에 힘입어 전일 상한가에 이어 또다시 29%대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3분 기준 주성엔지니어링은 전 거래일 대비 2만 7400원(29.94%) 오른 11만 89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장중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108만 주 이상) 유입에 힘입어 상한가로 마감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폭등세를 보이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수급 흐름 역시 긍정적으로,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15일 10.41%에서 20일 기준 11.90%로 확대됐으며 기관 투자자들도 최근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며 투자 심리를 강력히 뒷받침하고 있다.
이 같은 주가 급등의 핵심 배경은 테슬라 관련 대규모 수주 기대감과 미·중 무역 갈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주성엔지니어링이 테슬라의 차세대 태양광 장비 공급망에서 핵심 수혜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쑤저우 맥스웰 테크놀로지스와 약 29억 달러(약 4조원) 규모의 태양광 패널 제조 장비 구매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중국 정부가 자국 태양광 핵심 기술의 대미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변수가 발생했다. 중국 당국이 규제 대상으로 삼은 기술에는 차세대 고효율 태양광 패널 생산에 필요한 이종접합(HJT) 기반 생산 장비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관련 장비 수출을 제한할 경우, HJT 양산 검증을 완료한 업체가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서 사실상 주성엔지니어링이 유일한 대안 공급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퍼크(PERC) 및 탑콘(TOPCon) 방식은 이미 중국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으나, HJT 분야는 글로벌 경쟁이 제한적인 초기 시장이라는 점이 주성엔지니어링의 강력한 기술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테슬라 프로젝트가 현실화될 경우 회사의 중장기 실적 역시 큰 폭으로 뛸 전망이다. 매출 인식까지 약 12개월이 소요된다고 가정할 때, 2028년부터 관련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2028년 기준 약 3기가와트(GW) 규모(1GW당 약 700억 원)의 테슬라 관련 장비 발주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연간 수천억 원 규모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테슬라의 초기 협의 규모가 29억 달러에 달하는 만큼 향후 추가 수주에 따른 성장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만 4000원에서 10만 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연이은 급등세로 인해 현재 주가가 이미 상향된 목표가를 크게 웃돌고 있어 추가적인 실적 추정치 상향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1993년 설립돼 1999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태양전지,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원자층증착(ALD) 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반도체 양산 장비와 더불어 고효율 차세대 태양전지(HJT 등) 장비 개발을 통해 첨단 기술 전환(Tech-Migration)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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