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 수출활력 계기될까
방산·에너지·조선·플랜트 분야 협력 강화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이 1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경제협력 2.0에 관한 양해각서 문건을 교환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이 인도네시아와 외교관계 최고 수준인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방산·에너지·조선·플랜트 등의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대인도네시아 수출이 회복될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4월 1일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 관계를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하고 방산, 에너지 분야 등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는 사실상 외교관계에서 최고 수준의 협력관계로, 양국은 2017년 체결된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켰다.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의 대인도네시아 방산 수출이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국형 전투기 KF-21과 인도네시아형 전투기 IF-X 공동개발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앞둔 것을 함께 축하했다.
그러면서 상호 최적의 방산 파트너로서 단순 무기 수출을 넘어 공동 생산, 유지·보수·정비 센터 설립, 인력 양성 등 포괄적 방산 협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IF-21 양산 협력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고 훈련용 항공기, 대전차유도미사일 및 탄약 등을 포함한 방산 협력 사업의 진전을 기대했다.
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와 안전한 해상 수송로를 통한 석탄 및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안정적 공급을 확보하는 등 에너지 자원 안보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조선분야 협력 사업을 적극 발굴하자는 데에도 뜻을 함께하고 인도네시아 해양플랜트 기술 공동개발, 인력 양성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2030년 1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아시아 해양플랜트 산업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교역·투자 분야에서 양 정상은 인도네시아 내 전기차 생태계 조성 및 인도네시아산 배터리 생산 확대를 위한 협력 의지를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 밖에도 양 정상은 문화산업협력위원회를 신설해 문화창조산업 분야 상호 투자, 합작사업 발굴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별도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민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 9건과 투자의향서(LOI) 3건도 체결됐다.
●대인도네시아 수출 확대 계기 될까
최고 수준의 외교관계 수립은 한국의 대인도네시아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2023년 체결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통해 상호 호혜적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CEPA에 따라 인도네시아는 수입품목 중 93%, 한국은 95.5%에 대해 관세를 철폐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19위 수출대상국가로 지난해 한국의 대인도네시아 수출은 70억 달러 규모였다.
한국의 대인도네시아 수출은 2012년 140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활발했는데 이후 부진을 거듭해 2020년 63억 달러 규모로 줄었다. 2022년 102억 달러 수준으로 늘었으나 이후 매년 10%대의 감소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기준 대인도네시아 수출 1위 품목은 합성수지로 수출액은 6억1760만 달러, 7.3% 감소를 기록했다. 2위 품목인 철강판도 5억4532만 달러로 18.6% 줄었다.
3위 품목인 반도체는 5억861만 달러로 4.2% 늘었으나 4위 품목인 정밀화학원료(-26.2%), 5위 품목인 석유제품(-62.2%), 6위 품목인 합성고무(-10.5%), 7위 품목인 편직물(-10.6%)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한류 영향으로 화장품 수출이 1억7000만 달러로 22.5% 늘었고 농약 및 의약품 수출도 1억7500만 달러로 54.2% 증가했다.
이번 ‘한-인도네시아 특별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수립으로 방산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올 1~2월 중 대인도네시아 항공기 및 부품 수출만 1억293만 달러로 약 3900% 증가했다.
대인도네시아 수입은 지난해 113억 달러 규모로 무역역조는 43억 달러에 달했다.
인도네시아로부터의 수입은 에너지 품목 비중이 절대적이다. 수입 최대품목은 석탄으로 지난해 수입액은 21억7500만 달러(-17.4%)였으며 2위 품목은 천연가스로 9억1100만 달러(-40.9%)였다.
뒤를 이어 건전지 및 축전지 8억9000만 달러(+75.8%), 동광 6억 달러(-44.5%), 의류 5억6800만 달러(-1.4%), 신변잡화 4억3700만 달러(+0.1%) 순이었다.
김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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