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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트럼프, ‘호르무즈 7일 재개방안’ 거부···이란 “기다릴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제시한 ‘호르무즈 해협 7일 후 개방’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란은 외교적 해법만이 해결책이라는 입장을 강조하며 협상 여지를 열어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제시한 ‘호르무즈 해협 7일 후 개방’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란은 외교적 해법만이 해결책이라는 입장을 강조하며 협상 여지를 열어뒀다.

26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 측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해 제안을 해왔지만 나는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지금 크게 밀리고 있어서 해협을 당장 열어주는 합의를 원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이 완전한 통제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이 합의를 원한다면 나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나 역시 합의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이란과의 협상을 서둘러 마무리 짓기보다 미국에 유리한 조건을 확보할 때까지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24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뉴욕 유엔 본부에서 취재진에게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7일째 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협상 테이블에 복귀하겠다는 방안을 중재국들을 통해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 측이 내세운 조건은 △레바논을 포함한 전 전선에서의 적대 행위 중단 △동결된 이란 자산 일부 해제 △해상 봉쇄 및 석유 제재 해제 등 세 가지다. 미국이 7일간 이 조건들을 지키면 이란도 호르무즈 해협을 열고 핵협상을 재개하겠다는 것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신화연합뉴스

아라그치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 문제와 관련해 이란이 중재국을 통해 제시한 조건에 대한 미국 측의 명확한 입장을 기다리겠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개방안을 거부하자 그는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미국 대통령의 1차 반응을 확인했다”며 “다만 아직 중재국들을 통해 우리 측에 공식적으로 전달된 내용은 없으며, 중재국을 거쳐 확정적인 입장이 전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 대통령이 긍정적인 언급을 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앞뒤가 맞지 않는 발언도 여럿 내놓았다”며 “이런 모습은 그동안 우리가 여러 차례 목격해온 패턴이라 안타까운데 결국 미국의 최종적이고 확정적인 입장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조건은 분명하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어떠한 진전도 (우리의) 조건들이 실현돼야 하는 게 전제이고 여기서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외교와 협상의 길을 결코 닫지 않았고 동시에 우리 권리를 양보하지 않았으므로 정치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아라그치 장관은 오는 30일까지 현지에 머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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