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이미지.(트럼프 트루스소셜 캡처, 사진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예수와 흡사한 모습으로 묘사한 이미지를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가 보수 교계의 거센 비판을 받고 게시물을 긴급 삭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일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흰 옷과 붉은 망토를 걸친 채 누군가를 치유하는 듯한 본인의 이미지를 올렸다.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이미지 속 트럼프 대통령은 머리 주변에 광채가 나고 손에서 빛을 뿜어내는 모습으로 표현됐다. 주변에는 성조기와 흰머리독수리 등 미국의 상징물들이 배치되어 스스로를 종교적 구원자에 비유했다는 해석을 낳았다.
이에 대해 평소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해온 보수 개신교계 인사들조차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보수 작가 메건 배샴은 "터무니없는 신성모독"이라며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고, 이사벨 브라운 등 유명 기독교 팟캐스터들도 "역겹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게시물 삭제를 촉구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게시물은 12시간 만에 삭제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해당 이미지가 "의사의 역할을 하는 자신을 묘사한 것"이라며 "나는 사람들을 아주 많이 나아지게 해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교계 안팎에서는 종교자유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핵심 지지층인 개신교계의 반발에 정치적 부담을 느껴 이례적으로 게시물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종식을 촉구하는 레오 14세 교황을 향해 거친 비난을 쏟아낸 직후 발생해 파장이 더 컸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을 향해 외교 정책에 최악이라며 비하 발언을 이어가는 등 종교 지도자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종합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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