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제시한 협상 시한을 7일(현지시간)로 하루 연장했지만, 중동발 불확실성은 6일 국내 금융시장과 에너지 시장의 핵심 변수로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지 않으면 추가 타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고, 아시아 시장은 이번 주 첫 거래일인 이날도 유가와 환율 흐름을 중심으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장 초반 다시 강세를 보였다. 아시아 거래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110.58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는 112.25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OPEC+가 5월 증산 물량을 늘리기로 했지만, 시장은 실제 공급 확대보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과 중동 충돌 장기화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정부가 전날 걸프협력회의 6개국 주한대사들과 만나 원유·액화천연가스·나프타·요소의 안정적 공급과 한국 선박 안전을 요청한 것도 이런 흐름을 반영한다.
◆ 국내 증시는 반등 출발, 환율은 다시 상승
국내 증시는 일단 반등으로 출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6일 5423.35로 개장했고, 오전 9시 9분 기준 5479.85까지 올라 장 초반 1.90%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강세를 보였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오름세로 출발했다. 시장에서는 협상 시한 연장이 즉각적인 충돌 확대를 일단 늦췄다는 점이 주가에 단기 안도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외환시장은 여전히 경계감이 강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5.1원 오른 1510.3원에 출발했다. 직전 거래일 주간장에서 1505.2원으로 마감한 뒤 야간거래에서 1511.4원으로 올라선 흐름이 이어진 것이다. 달러인덱스도 100선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고, 금융권에서는 중동 상황 전개에 따라 원화 약세 압력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시선은 10일 한은 금통위로
시장 관심은 이제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로 옮겨가고 있다. 한국은행은 2월 26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고,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도 중동지역 리스크 전개와 그에 따른 물가·성장·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하면서 향후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공개 일정상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4월 10일 열린다.
이날 금융시장은 “주가 반등, 환율 상승, 유가 고공행진”이 동시에 나타나는 모습이다. 협상 시한이 하루 연장되며 증시는 장 초반 반등했지만, 원화와 유가 흐름은 여전히 중동 긴장의 부담을 반영하고 있다. 정부는 에너지 수급과 선박 안전 점검을 이어가고 있고, 시장은 7일 협상 시한과 10일 금통위를 연속된 변수로 지켜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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