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커라이어 신임 대변인 브리핑
LNG 파이프·터미널 건설 발표
CNN은 “SNS 음모 유포” 비판
케이티 재커라이어 백악관 신임 대변인이 13일 워싱턴 DC 백악관 기자회견장에서 취임 후 첫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케이티 재커라이어(41) 미국 백악관 신임 대변인이 13일(현지시간) 첫 공식 브리핑에서 한국이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540억 달러(약 72조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럴라인 레빗 전 대변인의 후임으로 첫 브리핑에 나선 재커라이어는 14분의 브리핑 동안 초반 8분가량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성과를 홍보하는 데 할애하고 친정부 성향 보수 매체 세 곳에만 질문 기회를 줬으며, 전날 제기된 본인의 의혹 관련 질문을 원천 차단하기도 했다.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한국의 구체적인 대미투자 사업을 나열하는 과정에서 “여기에 더해 환태평양 국가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동맹국들에 연료를 판매하기 위한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및 터미널 건설에 540억 달러가 투입된다”고 밝혔다.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브레이트바트, 폭스뉴스 등 자신이 지명한 기자 3명의 질문에 답한 뒤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엔 “대통령이 대답할 것”이라고만 하고 브리핑을 마쳤다. 전날 미 CNN 방송은 재커라이어 대변인이 과거 소셜미디어에 민주당 인사와 할리우드 연예인들이 소아성애자라는 근거 없는 음모론 등을 반복적으로 제기했다고 보도했는데 이에 대한 질문 자체를 봉쇄한 것이다.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보수성향 방송 평론가로 활동했고 트루스소셜을 운영하는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의 자문을 맡기도 했다.
첫 브리핑 후 그의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한 비판이 안팎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경력 논란에도 휩싸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재커라이어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자신이 중국에서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고 밝혔지만 중국에서는 외국인이 변호사로 활동할 수 없다며 그의 변호사 자격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첫 브리핑 이후 백악관 내부에서조차 재커라이어가 얼마나 대변인직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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