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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트럼프 또 일방 발표…“韓, 석유 증산에 84억 달러 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미국과 한국의 무역 합의에 84억 달러(약 11조3000억 원) 규모의 석유 증진회수 사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제 성과를 부각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30일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연설하는 트럼프의 모습. 2026.10.01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미국과 한국의 무역 합의에 84억 달러(약 11조3000억 원) 규모의 석유 증진회수 사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제 성과를 부각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한국과의 합의가 계속 더 좋아지고 있다. 석유 증진회수 사업(Enhanced Oil Recovery·EOR)에 84억 달러가 투입된다”며 “더 많은 석유와 가스를 생산하는 것은 미국의 에너지 지배력과 미래 세계 에너지 안보를 뜻한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EOR은 생산이 줄어든 기존 유전에 가스나 증기 등을 주입해 원유를 더 뽑아내는 기술을 의미한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발표가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강조하는 일련의 경제·투자 합의 중 가장 최신 사례라며, 이란 전쟁과 높은 휘발유 가격에 대한 유권자 우려 속에서 경제 성과를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백악관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 자금으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며 댄 설리번 알래스카 상원의원(공화당)의 손을 꼭 붙잡고 있다. AP 뉴시스

다만 앞선 미국 측 발표가 우리 정부와 조율되지 않고 나왔던 것처럼, 이번 발표도 한국 정부와의 조율 없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한미가 지난해 합의한 2000억 달러(약 271조4000억원) 규모의 대미 투자 사업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일 브리핑에서 “알래스카 프로젝트는 상업적 합리성이 있다는 전제에서만 추진한다는 게 한미 정부가 합의한 내용이었다”며 “합의보다 더 나간 데 대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에게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 등이 ‘정치적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 댄 설리번 상원의원이 민주당 메리 펠톨라 후보와 접전 재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설리번 의원은 30일(현지 시간) 발표 자리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일 설리번 의원을 파이프라인 사업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훌륭한 상원의원”이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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