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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트럼프, SNS 올린 지도에 ‘성조기’로 뒤덮인 아이슬란드…美 대사 초치

아이슬란드 정부가 자국 영토를 미국의 일부처럼 표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항의하기 위해 주아이슬란드 미국 대사를 불러들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아이슬란드 정부가 자국 영토를 미국의 일부처럼 표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항의하기 위해 주아이슬란드 미국 대사를 불러들였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소르게르뒤르 카트린 군나르스도티르 아이슬란드 외무장관은 이날 빌 롱 주아이슬란드 미국 대사를 불러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에 대해 항의했다.

문제가 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지도다. 해당 지도에는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와 멕시코,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중앙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일대까지 성조기가 표시돼 있다. 지도 전체에는 ‘미합중국’(UNITED STATES OF AMERICA)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아이슬란드 외무부는 현지 방송 RUV에 해당 게시물과 관련해 “완전히 부적절하다는 입장이 (미국 측에) 명확히 전달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지도.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미국이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을 거듭해 왔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유럽도 반발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서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만나 그린란드에 대한 2억유로(약 3118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그린란드의 미래를 결정하는 주체는 다른 누구도 아닌 그린란드와 덴마크”라고 강조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도 “그린란드 정부와 그린란드 국민은 미국인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거듭해서 말했다”며 “미국이든 전 세계 어디든, 그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슬란드는 북대서양에서 그린란드와 유럽 사이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다. 그린란드와는 약 300㎞ 거리로 인접해 있다.

덴마크로부터 지난 1944년 독립한 아이슬란드는 상비군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대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창립 회원국으로 미국과 1951년 체결한 양자 방위협정을 바탕으로 안보 분야에서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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