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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테더 이어 서클까지… 은행권, '디지털 달러' 패권 전쟁 불붙었다

네이버와 두나무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등 빅테크 진영도 발행권을 노리고 있어 은행 입장에서는 지금이 글로벌 기술 파트너를 묶어둘 적기라는 분위기다. 제도적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디지털자산기본법 2단계...

테더 이어 서클까지… 은행권, '디지털 달러' 패권 전쟁 불붙었다

KB·신한·하나, 서클 CEO와 한날 총출동…PoC 넘어 파트너십 본격화

발행 주체 미정·입법 전야에도…빅테크 견제하며 기술 선점 경쟁

국내 은행들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에 발맞춰 전략 수립과 파트너십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주요 은행들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의 협력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도가 완성되기 전에 기술 파트너부터 선점하겠다는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의 제레미 얼레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13일 방한해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경영진과 잇달아 만난다. KB금융에서는 디지털전환(DT) 사업을 총괄하는 부사장급 인사가, 신한금융에서는 정상혁 신한은행장, 하나금융에서는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사장이 각각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서클 CEO 방한은 앞서 이뤄진 테더 측과의 접촉과 맞물려 주목된다. 테더 실무진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 KB금융 등 관계자와 만났다. 테더는 자사 네트워크가 한국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글로벌 규제 표준에 맞춘 안전성을 부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지난해 9월 보 하인스 테더 CEO와 만나 스테이블코인 활용 방안과 토큰증권(STO) 사업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은행권이 서두르는 이면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도권 경쟁이 자리한다. 금융당국은 최근 가상자산위원회에서 은행 중심(지분 50%+1주) 컨소시엄 방식의 발행 구조 필요성을 논의했지만 발행 주체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 디지털자산TF는 핀테크·플랫폼 등 비금융 기업의 참여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와 두나무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등 빅테크 진영도 발행권을 노리고 있어 은행 입장에서는 지금이 글로벌 기술 파트너를 묶어둘 적기라는 분위기다.

제도적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디지털자산기본법 2단계 입법은 당초 올해 1분기 내 처리를 목표로 했지만 국회 논의가 지연되면서 하반기 재논의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럼에도 은행권과 글로벌 발행사 모두 속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구조가 은행 중심으로 논의되는 만큼, 초기 파트너십 구성이 이후 시장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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