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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테마가 20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스마트그리드 업종은 전일 대비 3.53%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AI 산업의 쌀로 불리는 전력 인프라 확충이 시급해지면서 관련 장비 및 솔루션 기업들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서전기전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전기전은 전일 대비 29.92% 상승한 6,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전반 및 제어장치 전문 기업으로서 전력망 지능화의 핵심 수혜주로 부각되며 상한가로 직행했다. 지투파워 역시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 기술력을 바탕으로 15.29% 급등한 1만 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투파워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전통적인 전력 기기에 접목하며 국내 스마트그리드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10년 설립 이후 중전기기 연구개발에 매진해 온 지투파워는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너지 산업의 외연을 넓히는 모습이다.
핵심 경쟁력은 AI 기반의 부분방전 감시진단(CMD) 시스템이다. 전력 설비의 사고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관리하는 이 기술은 40여 개의 특허와 신기술인증을 통해 공공 및 민간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했다. 지난해 지투에너지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 태양광 발전소의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시작하며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투파워는 설계부터 조달, 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태양광 EPC 사업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 진단 기술과 친환경 에너지를 결합해 차세대 전력 인프라 구축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인스코비는 원격 검침 인프라(AMI) 시장 확대 기대감에 9.42% 올랐다. 한전산업 또한 전력 설비 운영 및 유지보수 역량을 평가받으며 8.33% 상승 마감했다. 비츠로시스와 옴니시스템도 스마트그리드 구축 필수 요소인 전력 제어 및 계량 시스템 수요 증가 전망에 각각 6.84%와 5.67%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지주사와 대형 IT 서비스 기업의 움직임에도 주목했다. 일진홀딩스는 자회사들의 전력 부문 실적 개선 기대감에 5.22% 상승했다. 포스코DX는 산업 현장의 스마트 팩토리 및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 공급 확대가 부각되며 2.05% 상승 마감했다. CS와 LS ELECTRIC도 전력망 현대화 사업의 본궤도 진입에 따라 각각 1.75%와 1.49% 올랐다.
반면,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종목별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하락한 종목들도 있었다. 피앤씨테크와 일진전기는 장중 상승세를 보였으나 각각 1.41%와 0.61% 소폭 상승에 그치며 거래를 마쳤다. 피에스텍은 0.58% 상승한 1만 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앤씨는 주가 변동 없이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일부 종목은 업종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내림세를 보였다. 아모그린텍은 0.14% 소폭 하락했다. 코콤과 누리플렉스는 차익 실현 움직임 속에 각각 1.62%와 2.19% 하락 마감했다. 비츠로셀은 전력 계량기용 리튬전지 수요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2.58% 밀렸으며, 삼화콘덴서도 3.15%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가장 낙폭이 컸던 스맥은 전일 대비 8.23% 하락한 5,1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관계자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증설과 전기차 보급 확대로 인해 노후 전력망 교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단순 기대감으로 오른 소형주보다는 수주 잔고가 확실한 대형 장비주 중심으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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