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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과 배터리에너지 저장장치(BESS)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프로젝트는 기술 구성보다 전력구매자가 실제로 겪는 문제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저장장치를 붙이면 전력 공급 유연성은 커지지만, 계약 구조와 수익 배분, 장기 위험 관리가 훨씬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PV 테크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재생에너지 조달·수익 서밋에서 제임스 필립스 브룩필드 에너지 담당 부사장은 개발사가 먼저 전력구매자 지형과 해결하려는 문제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브리드 전력구매계약(PPA)이 태양광 단독이나 풍력 단독 PPA보다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배터리라는 별도 자산을 동시에 운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패널들은 BESS를 단순 부가 설비가 아니라 수익 구조와 계약 위험을 바꾸는 자산으로 봤다. 파워캐피털리뉴어블에너지의 피에르루이 라우스트는 BESS가 전력을 충전하고 방전하는 양방향 자산이며, 사용 방식에 따라 열화 속도도 달라진다고 말했다. 배터리를 자주 충방전하면 수익 기회는 늘 수 있지만, 장기 성능과 교체 비용 부담도 함께 커질 수 있다.
태양광 개발 경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세라 몽고메리 인피오스 CEO는 "태양광 실적이 있는 개발사라도 공동입지 프로젝트에서는 서로 다른 시스템의 상호작용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양광 발전량, 배터리 충방전, 전력시장 가격, 전력구매자의 부하 패턴이 한 계약 안에서 동시에 움직이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프로젝트의 장점은 전력구매자가 원하는 공급 형태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태양광 단독 프로젝트는 낮 시간대 발전에 집중되지만, BESS를 결합하면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간에 공급할 수 있다. 기업 구매자 입장에서는 가격 변동을 줄이고, 원하는 시간대에 전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나 이 장점은 동시에 복잡성을 만든다. 마크 아우구스텐보르그 외둠 베터에너지CEO는 "하이브리드 프로젝트에는 위험과 위험 완화의 이중성이 있다"고 말했다. 고객이 원하는 전력 프로파일에 가까워지고 유연성은 높아지지만, 기술적·계약적 복잡성도 함께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배터리 수익성은 전력가격 차익, 보조서비스, 용량 가치 등 여러 수익원을 조합해야 한다. 장기 PPA에서는 이 수익을 누가 가져가고, 배터리 열화 비용은 누가 부담하며, 시장가격이 바뀔 때 위험을 어떻게 나눌지가 핵심 쟁점이 된다. 단순히 '태양광+배터리'를 묶는다고 계약이 쉬워지는 구조는 아니다.
장기 계약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둠은 미래 전력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알기 어렵고, 이런 불확실성이 금융 조달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필립스도 판매자 관점에서 장기 계약 모델링이 더 복잡해졌다고 설명했다.
온사이트에너지의 마틴 개프니는 시장 수익을 장기간 예측하기 어려워지면서 4년 안팎의 단기 PPA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PPA라는 정적인 문서와 에너지 전환기 유럽 전력시장이라는 동적인 환경 사이에 근본적인 불일치가 있기 때문에, 15년 장기 PPA보다 단기 계약이 선호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하이브리드 PPA의 핵심은 기술 조합을 넘어선다는 평이다. 전력구매자가 원하는 것이 가격 안정인지, 특정 시간대 전력 공급인지, 탄소 감축인지, 계통 위험 완화인지에 따라 설계가 달라져야 한다는 말이다.
전력구매자별 위험 배분, 배터리 열화 비용, 수익 스택 산정 방식, 장기 PPA와 단기 PPA의 균형이 하이브리드 프로젝트 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주영효 기자 society@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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